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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비한 옷집, 수많은 먹거리, 관광 온 일본인이 넘쳐나는 곳, 명동. 지금 그곳에 가면 특별한 곳을 장소를 접할 수 있다. 서울시 중구 명동2가 1번지 가톨릭문화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 '주'가 그곳이다.

▲ 밖에서 본 청소년 문화공간 '주'
ⓒ 송춘희
카페 '주'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관하며 재단법인 '서울 가톨릭 청소년회'가 운영하는 순수 비영리 단체이다. 40여 평이 조금 넘는 이곳은 5개의 존으로 나뉘어져 있다. 수녀님들이 재배한 허브차, 커피, 음료와 과자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공부방, 사무실의 기능을 겸할 수 있는 인터넷 존, 책을 볼 수 있는 book zone(북 존), 청소년을 위한 각종 공연이 열리는 열린 무대, 예쁜 금속 공예품과 장신구를 판매하는 기념품코너, 이렇게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 '주'내부의 모습
ⓒ 송춘희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지만 이곳을 지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명동에는 놀이시설이나 유흥업소는 많지만 이렇게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

▲ 명동에 즐비한 유흥업소들
ⓒ 송춘희
이곳의 운영팀장인 박세라씨는 "21세기에 젊은이에게 열린 공간이 많이 생겨났지만 어른과 우리 청소년들이 함께 문화적 프로젝트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정말 드문 것 같아요"라며 "이곳은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이곳의 수익금은 모두 청소년 문화 사업을 위해 쓰여집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의 인터넷 가격은 1시간에 500원이며 커피 값은 천 원으로 다른 어느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 되는 곳이죠"라고 덧붙였다.

또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30분에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12일이면 문을 연지 석 달이 되는 카페 '주'는 하루 100명에서 150명, 주말에는 180여명의 청소년들이 찾는다고 한다.

▲ 북 존(book zone)에 진열된 책들
ⓒ 송춘희
▲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모습
ⓒ 송춘희
어두운 조명, 뿌연 담배연기가 가득 찬 PC방보다 밝고 환한 분위기에서 인터넷 게임도 즐기고 친구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곳, 어른이 함께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공간이 앞으로도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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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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