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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입술을 다문채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7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끝이 났다. 의원들은 오전 오후 1, 2차에 걸쳐 질문 기회를 가졌다. 오전에는 국민연금 미납 문제 등 자질, 도덕성과 관련한 질문이 집중되면서 여야 공방이 거셌지만 오후에는 정책 질의에 집중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후에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증인들을 대동한 채 '장외' 청문회를 진행했다. 증인 채택이 불발되자 피해자들을 방청석으로 불렀고, 오후에는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했다.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유시민 청문회'는 한 번 더 열린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8일 오전 11시부터 두세 시간여 3차 질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내정자는 이날 카메라 플래시는 많이 받았지만 언론과의 직접 접촉은 피했다. 간간이 '정회'를 틈타 유 내정자에게 접근하는 기자들을 보좌진들이 가로막으며 "봐달라, 오늘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인터뷰를 차단했다.

이날 청문회가 끝이 나서야 유 내정자는 기자들의 '힘들었나'는 질문에 겨우 말문을 열었다.

- 힘들었나.
"(고개 끄덕)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하도 말을 많이 해서…."

- 한 말씀 해달라.
"저기 앉아서 할 말만 하겠다. 내일까지는 그렇게 하겠다."

- 왜 그러는 거냐.
"나는 시험 보는 학생이다."

"코메디가 따로없네" - "머가 그리 좋아?"
네티즌 '톡톡 댓글'... 동영상 생중계창에 2200여개 남겨

"끝이요.. 내일 11시"(필명 명옥)

"오전부터 다들 수고 많으셨슴다~ 내일도? 여기서..ㅎㅎ 수고하십셔~ㅋㅋ"(필명 챗하시느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예상대로 네티즌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오마이뉴스>가 7일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8시까지 방영한 동영상 생중계 창(<국회방송> 제공)에는 무려 2273개의 댓글이 달렸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10시간 동안 동영상 클릭수도 4만여건에 달한다.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유시민 청문회 동영상을 보면서 톡톡튀는 관전평을 주고 받았다.

"코미디가 따로없네" "도대체 주제가 뭐여?" "딴나라당....헛짓거리 오만상해서...10만원 건졌네...." "머가 그리좋아. 자기당 국회의원 죽사발 되는디" "옷 바꿔입고 다시 오라 그래." "아직도 할말이 남았니?"

청문위원들의 질의 태도를 꼬집는 댓글도 많았다.

"wording은 모르겠다 그러면서 아까 했던 말 또 하네, 속기록 기사들은 오려붙이기 기능을 추가해야 것다." "쓸데없는 소리만 실컷 해놓고 시간 모자란대~" "저 사람들 비서들은 짜장면에 밥말아먹고 당구치나? 어떻게 저런 질의서를 만들었나, 어이없다."

유 내정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시민 너 잘 걸렸다. 납작 엎드리던데, 장관이 그리 좋더냐?" "내 욕이 천박한가? 아니면 김선일씨의 죽음에 사람 하나 죽은 것 가지고 파병 철회 하냐고 말한 유시민이 천박한가요?" "유시민의 요리조리 빠지기를 막아라!"

하지만 유 내정자를 두둔하는 글도 많았다.

"명석, 차분, 진실, 확신, 겸손..." "유시민 정도의 문제로 자격미달이면, 우리나라에 장관할 사람 하나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부드러워졌고 성숙해졌구나 예전에는 많이 가벼웠는데. 그래도 그 안에 진중함을 계속 유지하시기를..." / 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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