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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골에서 올라오신 장모님과 처형부부를 모시고 시내구경을 다녀왔다. 장모님은 전라도 남원에 살고 계시지만, 오히려 서울사람들보다 훨씬 서울관광을 많이 다니셨다고 한다. 청와대도 여러 번 구경하셨다고 하니 서울촌놈인 필자보다 더 낫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남산에 있는 N서울타워가 재개장을 한 후에는 가보신 적이 없다기에 모시고 간 것이다. 전날 비가 온 뒤라 하늘은 너무나 맑았고 두둥실 구름도 아름다웠다. 높은 곳에 올라 서울 전경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을 듯싶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울타워까지 올라가는 동안만 해도 뭉게구름과 작열하는 태양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광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헌데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는 동안에 날씨가 많이 흐려져 정작 전망대에 올라가서는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북한산, 그리고 한강다리들은 물론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는 그 자체가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흐려진 날씨 때문에 멀리까지 전망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 덕분에 음습하면서도 신령하게까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입장료(성인 7천원)에 비해 서울 전경을 둘러보는 것 외에 따로 둘러볼 공간이 적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