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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참으로 오묘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한 길이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참으로 오묘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한 길이 없다. ⓒ 유영수
지난 일주일 동안 하늘은 내내 무척 흐리고 어둡기까지 해서 맑은 날씨가 그리웠다. 기자처럼 해오름과 해넘이 사진에 미친 사람들에게는 어찌 보면 저주받은 날씨처럼 여겨질 수 있는 나날들이다. 하지만 그런 하늘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아니 애정을 가지고 찬찬히 쳐다보면 나름대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금세 비가 됐든 눈이 됐든 한바탕 뭔가 쏟아 부을 것 같은 꾸물꾸물한 하늘이 연일 이어지는가 하면, 어느 날은 평생 보지 못했을 예쁜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올라 마음 가득 뿌듯함을 심어준다. 물론 하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일 뿐이다.

뭔가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를 나타내는 듯한 하늘이다. 그 가운데 조그맣게 태양이 보이지만 식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뭔가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를 나타내는 듯한 하늘이다. 그 가운데 조그맣게 태양이 보이지만 식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 유영수

화려할 정도로 예쁘게 뒤엉킨 먹구름 사이로 태양이 그 광채를 뿜어내고 있다.
화려할 정도로 예쁘게 뒤엉킨 먹구름 사이로 태양이 그 광채를 뿜어내고 있다. ⓒ 유영수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부터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까지 틈만 나면 하늘을 쳐다보는 기자에게 계속 맑기만 한 날씨보다는 비가 오기 전 혹은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 더 예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더 다채롭고 특이한 모양의 하늘 사진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무쌍한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굴곡 많은 우리네 인생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한편 숙연해진다.

사진 찍는 이들에게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인 전봇대와 전깃줄도, 어떤 때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사진 찍는 이들에게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인 전봇대와 전깃줄도, 어떤 때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 유영수

이 구도 그대로 노을을 담아낼 수 있었다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사진이 됐으리라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이 구도 그대로 노을을 담아낼 수 있었다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사진이 됐으리라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 유영수
지난 2주 동안 서울시내 전역 혹은 고속도로변에서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온, 변화무쌍하고도 아름다운 하늘 사진들을 맘껏 감상하시라.
맑은 하늘을 관통해 지나간 그 무언가는 꽉 막힌 차안의 사람들에게 이런 풍광을 선사한다.
맑은 하늘을 관통해 지나간 그 무언가는 꽉 막힌 차안의 사람들에게 이런 풍광을 선사한다. ⓒ 유영수

무심히 지나칠만한 우리 주변 어디에서도 아름다움은 쉬 찾아볼 수 있다.
무심히 지나칠만한 우리 주변 어디에서도 아름다움은 쉬 찾아볼 수 있다. ⓒ 유영수

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서는 그 누가 셔터를 눌러도 예쁜 사진이 나올 것이다. 구도만 잘 잡는다면 말이다.
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서는 그 누가 셔터를 눌러도 예쁜 사진이 나올 것이다. 구도만 잘 잡는다면 말이다. ⓒ 유영수

특이한 구도를 가진 사진. 오른편의 건물들이 스러질 듯한 착각이 든다.
특이한 구도를 가진 사진. 오른편의 건물들이 스러질 듯한 착각이 든다. ⓒ 유영수

예쁜 뭉게구름 사이로 방긋 웃음지어 보이는 햇님. 언제나 우리 곁에서 보살펴 주는 따뜻한 엄마의 품같기도 하다.
예쁜 뭉게구름 사이로 방긋 웃음지어 보이는 햇님. 언제나 우리 곁에서 보살펴 주는 따뜻한 엄마의 품같기도 하다. ⓒ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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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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