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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19일 부산역에서 열린 집회 모습.
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19일 부산역에서 열린 집회 모습. ⓒ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나라당이 오는 20일 창원에서 대규모 사립학교법 반대 장외집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역 교육·학부모단체가 한 목소리로 이를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학송)은 20일 오후 4시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사학법 원천무효와 우리아이지키기운동 창원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류명렬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창원집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1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남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이이두)는 이미 한나라당의 창원집회에 대규모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12월 19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재단 소속 교원들을 참석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창원 집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지역 60여개 단체는 한나라당 집회가 열리는 20일 오전 10시 창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창원집회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송호찬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이미 경남민중연대와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성연대 등 60여개 단체를 조직해놓고 있다"면서 "사립학교법을 수호하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 지부장은 "지난 부산 집회에서처럼 창원 집회에도 교사와 행정실 직원들을 동원하는지 살피고 있다"면서 "재단 차원에서 인원 동원 움직임이 있을 경우 학교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산지역 11개 단체 "반대 국민이 절대다수, 장외집회 그만하라"

마산에서도 한나라당 장외투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뭉쳤다.

공무원노조 마산시지부와 마산 학교운영위원협의회, 마산청년회, 마산YMCA, 마산YWCA,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민주노동당 마산시위원회, 전교조 마산중등지회·초등지회, 참교육학부모회 마창진지회, 푸른내서주민회 등 11개 단체는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나라당은 비이성적인 장외투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 기득권을 누리려는 일부 세력들은 개정 사학법이 반자유민주주의적 입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교조의 실질적인 학교장악'이라며 온갖 거짓과 광분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이 일부 사학 세력들을 등에 업고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반대하는 국민들이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 명분 없는 장외투쟁임을 국민들이 명확히 밝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와 한나라당, 사학수호운동본부 등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추악한 음모를 이제는 중지하여야 하며,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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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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