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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박창기

다음은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전한 11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정동영 전 장관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유재건 신임 당의장 "당·청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들이 대통령에 대한 애정, 당과 청와대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참여정부와 공동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에서 나왔다. 지금 다소간의 혼란이 성장통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당에서는 2·18 지도부가 중심이 돼서 당·정·청 관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향후 바람직한 당·정·청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과 당이 함께 참여하는 TF팀 구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당·청 관계는 연인관계다. 연인들은 오해도 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사랑하기에 서로의 신뢰가 깊어질 수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 대행(정책위의장) "작년은 우리당이 자신감을 회복한 한해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었지만, 당원들이 협력해서 국민의 사랑이 돌아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국민에게 개혁에 대한 갈증을 풀어줬다. 앞으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원내와 정책 부서는 양극화 해소에 총력 다하겠다.

집권 여당으로써 총력을 다해서 경제 안정화를 위해 짜여진 로드맵의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동반 성장을 이루고 미래 역량을 발굴해 나가겠다. 한나라당이 밖에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열린우리당의 동력을 배가시키고, 다른 당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정부가 2006년도 중심 국력을 뒷받침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질없게 진행토록 할 것을 다짐한다."

배기선 사무총장 "기간당원 문제와 관련해 대단히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철저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2월 경선과 5월 지방선거가 철저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청 관계에 있어 때로는 수직적인 관계를 생각할 수 있고, 떄로는 수평적인 관계를 생각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상호간이 다르게 생각하는 차이에서 가끔 혼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병렬적 관계에서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신기남 상임고문 "우리당의 중심과제는 양극화 해소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양극화 해소를 중심적 과제로 선정하고 이 부분에 대해 해결하려는 데 노력을 집중하는 것을 대단히 좋게 보고 있다. 양극화 해소에 있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것은 당이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초재선 의원들의 이야기도 당·청을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한 충정에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계파 갈등이 아니고 의사소통 문제도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통구조는 어느 정부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당·청의 분리이면서도 당·청의 협조 관계 속에서 청와대가 당과 여론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인식 차이를 극복하고 당·청의 상호 노력을 통해 이번 일을 좋은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유선호 비상집행위원 "정세균 의장의 입각은 인식의 차이다. 정 의장의 돌발적인 입각으로 당의 위기의식이 깊어졌고, 충정에서 이런 이야기가 표면화됐다. 당·청이 분리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당·청 관련해서 정무수석이나 정무장관의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채널을 통해 당·청이 소통하고 있다고 하지만, 공식 채널을 통한 안정적 소통도 중요하다."

이부영 상임고문 "개혁을 위한 지속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대단히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지난 연말 황우석 파동과 한나라당이 빠진 상태에서 된 사학법·예산안 처리 등으로 연초에 개학하면서 다소 소란스럽게 맞이했다. 다소 아쉽다. 대통령은 연초에 국민의 소리를 수렴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해서 들어줬으면 한다. 특히 사회원로를 초청해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청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새해 연두에 민생과 양극화, 대북·대미 관계 등 중요한 국정에 대통령이 노심초사하는 것 알고 있다. 이런 문제에 집중하시고, 정치문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시면서 당 쪽에 정치분야에 대한 자생력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

임채정 상임고문 "지나친 기대와 지나친 의존, 지나친 응석이 상호간에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인식의 출발점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서로가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서로 상호 존중하고 당·정·청간에 존중하고, 이해를 하는 기본 바탕 위에서 모든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 불안감과 위기감이 상당히 있는 것 사실이다. 불안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불안극복으로 보다 성숙한 태도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며, 이런 계기를 통해서 정치를 발전시켜나갈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근태 상임고문 "행정부에 있을 때보다 당에 가서 보니 (당의) 위기감이 더 큰 것 같더라. 과거의 정무수석이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서 당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없어졌기에 당의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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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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