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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9년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에 들어설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의 조감도
오는 2009년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에 들어설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의 조감도 ⓒ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위치한 한양아파트가 2009년에는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지난 16일 개최된 서울시 건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청담동 한양아파트 재건축을 35층 높이의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로 재건축하도록 심의통과 됨에 따라, 강남구가 재건축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친환경 탑상형 고층아파트로 나아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 통과된 청담동 한양아파트는 순수한 일반주거지역에서 재건축되는 최초의 주거전용 고층아파트라는 점에서 상업지역 또는 상업지역과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나대지에 건축된 기존의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등의 고층아파트와는 차이를 보인다.

청담동 한양아파트는 기존 12층의 판상형 아파트를 35층 높이의 5개동 친환경 탑상형 고층아파트로 변환시키는 재건축 단지로 21, 33, 36평형 708세대(임대주택 36세대 포함)가 조성된다.

이번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는 10%대의 낮은 건폐율과 100% 지하주차장으로 생긴 지상공간에 실개천과 지상공원이 들어서고, 건축구조가 종전의 벽이 건물 하중을 견디는 벽식(壁式)구조에서 상하부가 일체 형식으로 다른 구조물과 접합이 유동적이지 않는 구조 인 라멘구조 공법으로 시공해 20~30년 뒤 리모델링이 용이하도록 계획했다.

또 재건축 후 늘어나는 용적률의 일정부분을 임대아파트로 공급하는 조건을 충족시켰고 넓은 동간거리와 조성된 녹지 및 친수공간을 담장을 개방해 인근주민과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가 제시한 낮은 건폐율, 100% 지하주차장, 실개천 및 지상 녹지공간 조성 등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건축계획 심의위원들로부터 바람직한 도시 재건축의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앞으로 청담동 한양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인근 한강변 압구정 아파트지구 1만여 가구의 재건축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청담동 한양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친환경 탑상형 아파트 조성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아파트에서 27년째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 아파트는 오래됐기 때문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지금까지 재건축을 원했다. 하지만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고 4평 추가에 2억 가까운 비용까지 내라고 하면 융자를 받아서 사는 사람들과 평생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재건축을 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내년 1월에 교통영향평가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실시한 후 3월에 사업시행인가가 나오고 10월까지 주민들이 이주를 마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실시해 오는 2009년 3월에 준공과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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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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