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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줄기세포의 존재여부에 대해 "맞춤형 줄기세포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황우석 교수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6개가 오염된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정부는 즉시 긴급 대책회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황 교수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부는 황 교수팀 연구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줄기세포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사고와 줄기세포가 수정란 유래 줄기세포로 바뀐 것에 대해 말하겠다. 맞춤형 줄기세포를 6개 수립했던 것은 금년 1월 초, 정확하게는 1월 9일이다. 실험실로 이용 중이던 우리 대학의 가건물과 전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동시 발생해 더이상 줄기세포를 실험할 수 없었으며 수립된 6개 줄기세포가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사정은 당일 즉시 정부 당국에 보고하여 후속 대책을 세우게 됐다. 이 오염된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겨 복구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미즈메디 병원에 이미 보관중이던 2·3번 줄기세포만 다시 서울대에 반환했다. 이후 6개 줄기세포가 추가 수립됐으며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


현재 황 교수팀에 대한 연구비 지원과 진도 관리, 당기 평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 원천기술개발과. 이 과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은 황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도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황 교수의 보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지금은 회의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과학기술부 차원에서도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과기부의 원천기술개발과의 한 관계자는 "강 과장과 박 사무관은 황 교수가 보고했다던 1월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를 수도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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