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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참여연구센터 홈페이지(http://www.scienceshop.or.kr)
ⓒ 시민참여연구센터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 한 대전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자 모임이 성명을 내고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며 황 교수팀에게 검증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일부 소장 학자들을 중심으로 진위를 가리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과 대덕연구단지 연구소 현장에서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참여연구센터(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KIST내, 홈페이지 www.scienceshop.or.kr)는 6일 오후 성명을 내고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 "유일한 해결책은 과학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황 교수팀은 검증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국익으로 위장한 기회주의가 판치고 있다"며 "한 손에는 무오류의 상징인 '사이언스'라는 경전을 들고 다른 손에는 '애국심'이라는 칼을 찬 과학을 빙자한 '종교'가 횡행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은 논리의 정합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에 의해 논문을 판단하지 기고자의 데이터를 일일이 검증하지는 않는다"며 "무오류로 알려져 있지만 조작에 의해서건 실험실수에 의해서건 잘못된 논문을 취소시킨 적이 여러번 있다"고 밝혔다.

진위확인을 비전문가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황 교수팀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연구자들에게는 정부 연구비를 세금으로 지불한 수요자의 요구에 충실히 임할 의무가 있다"며 "과학계에 맡기자는 황 교수팀의 논지는 일반인들은 눈을 감고 맹목적으로 지지만 보내주면 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참터는 '소모적 논쟁으로 연구진척이 늦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 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냐"며 "만약 황 교수팀의 연구가 허위로 판정나더라도 소모적인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해법은 단순하다"며 "연구노트와 제대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복제된 DNA를 재조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내건 '과학기술중심사회'는 올바른 연구 풍토를 만들고 거짓없는 과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 붓고 평가마저 안 하겠다면 과연 정부가 하는 일은 무엇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논란은 성과제일주의와 한탕주의에 매몰된 채 그릇된 연구문화로 유지되고 있는 현 과학기술계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것"이라며 "이 문제가 그대로 덮어지면 제2, 제3의 황 교수팀이 다시 '복제'돼 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영리연구센터로 과학상점운동으로 시작
시민참여연구센터는 어떤 단체인가

비영리연구센터인 시민참여연구센터(CPPR: Center for People's Participatory Research 이하 '참터')는 과학상점운동의 한 형태로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지역의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준비모임이 결성됐다.

'대전과학상점 준비모임'이 그 시작으로 수십명의 대학과 연구소 현장 과학기술 종사자들이 주축이 됐다. 지난 해 7월 창립 때에는 이 모임에 공감하는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참터'가 다루는 조사 연구의 영역은 자연과학, 공학, 기술은 물론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 넓은 의미의 과학기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연구방식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직접 연구를 수행하거나 더욱 적합한 참여연구자가 있는 경우 함께 팀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운영위원장이 단체의 대표격이며 감사 외 13명의 운영위원 등이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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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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