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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 PD수첩 >의 황우석 교수팀에 대한 보도과정에서 취재윤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4일 사과문을 발표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은 MBC를 비판하면서 황 교수가 조속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난자채취 과정의 윤리문제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열린우리] "언론 검증 자체가 잘못" [한나라] "노 대통령이 기름부었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은 5일 아침 비상집행위 회의에서 "과학의 성과는 과학계가 스스로 검증해야 한다"며 "언론이 이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비상집행위원도 "더 이상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서 누구도 더 이상 흔들지 말기를 바란다"며 "황 교수도 안정을 되찾고 국가 인류의 염원을 위해서 연구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 PD수첩 > 방영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노 대통령은 MBC의 취재과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급한 언급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민과 과학계, 특히 황 교수팀이 받은 충격과 파장, 피해를 감안할 때 MBC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며 "황 교수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모든 부담을 털고 연구활동에 복귀해 줄 것을 간청한다"는 논평을 냈다.

[민주] "황 교수팀도 세계기준 맞게" [민주노동] "윤리문제는 해결해야"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MBC의 대국민 사과를 계기로 황 교수 연구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종식되는 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기왕에 제기된 문제들은 과학계와 윤리계가 정리해 달라"고 논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황 교수팀은 세계기준에도 완벽하게 맞는 방식으로 연구에 더욱 정진함으로써 난치병 극복이라는 세계 인류의 염원에 응답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윤리적인 내용과 절차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줄기세포자체의 진위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제기한 바가 없다"고 전제한 뒤 "줄기세포 진위논란이 확대되면서 황 교수가 이미 인정한 바 있는 난자채취 과정에서의 윤리문제가 가려질 우려가 있지 않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황 교수도 인정한 난자이용한 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윤리적 심사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며 "줄기세포 진위 문제가 빨리 정리될 수 있도록 황교수를 포함한 과학계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35명은 가칭 '황우석 박사를 돕는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권 의원은 5일 오전 보도자료에서 "현재까지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 등 35명이 모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6일 낮 12시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황 교수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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