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박재동 화백
ⓒ 이현희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창조의 힘은 많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사만화가, 애니메이션 작가 박재동 화백이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개운중학교를 찾았다. 개운중 효암원에서 열린 박 화백의 초청강연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강연에 앞서 박 화백은 고향이 울산이며,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며 고향을 오가는 길목에 있는 웅상 지역에 대한 인연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개운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강연이라 박 화백은 어린 시절 작품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 놓았다. 강연 중간 학생들을 배려한, 재치있는 농담으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강연을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풀어가는 모습에서 만화가로서 그의 역량을 확인해 보이기도.

▲ 박재동 화백이 대학시절 그린 자화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창조적인 생각과 표현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이현희
박 화백은 학생들에게 "풍자란 비꼬는 것이며, 비꼼을 통해 깨우침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그림판을 맡으면서 시사만화가로서 명성을 얻은 박 화백의 당시 만평을 학생들이 이해하긴 어렵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환경문제에 관한 만평을 보여주자 학생들 역시 '와' 하는 탄성으로 화답했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어릴 적부터 기록해 온 그림과 수집품들을 보여주며 박 화백이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최선'이라는 말인지 모른다.

한 학생이 "학연과 지연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박 화백은 "능력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완전히 미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 이현희
박 화백은 학생들에게 '창조란 결국 무언가를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개운중은 학생들에게 강연 전 국가인권위원회 <별별이야기> 중 '사람이 되어라'라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박 화백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