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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열사의 영정 앞에 선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농민 열사의 영정 앞에 선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 강무성

집회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집회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강무성
하영기 진주시 농민회장은 추모제를 시작하며 "반농민, 반국민, 매국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23일 농민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말고 힘을 합쳐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추모사를 하고 있는 김미영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추모사를 하고 있는 김미영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 강무성
추모사에 나선 김미영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울부짖으며 차없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농민들이 죽어가면서 외친 절규를 정치모리배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을 개 패듯 패는 정부가 우리의 정부입니까? 국민을 죽음으로 모는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입니까? 이런 나라의 농민이 국민이 맞습니까? 열린우리당 이제는 개혁 소리 마십시오. 돌아가신 동지들 피눈물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돌아가신 농민들이여. 다음 세상에서도 농민으로 태어나십시오. 다음 세상에서는 농민이라고 천대받지 않고, 농사지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농민으로 태어나십시오. 노동자 시민들이 나서서 농민들의 죽음을 헛되어 하지 않겠습니다. 농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겠습니다."

추모사가 끝난 후, 진주지역 노래패 맥박이 '광야에서'를 부르자 집회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1시간 가량 넘게 진행된 추모제에서 진주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은 농업을 지키고 농민을 지키는 싸움에 진주시민이 함께 해줄 것과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반드시 보수정치권을 심판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쌀협상 국회비준 철폐 구호를 외치며 이날 집회를 마쳤다.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종대 경상대 총학생회장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종대 경상대 총학생회장 ⓒ 강무성
마지막 차례에 보수정치권에 대한 규탄발언에 나선 이종대 경상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은 "정권이 국민에게 저지른 탄핵"이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자"고 외쳤다.

"죽음이 아니면 어떠한 내용도 전달되지 않는 썩어빠진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농민입니다. 더 이상 죽지 말고 살아서 싸웁시다. 노무현 탄핵을 지켜준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사천만 국민이 그들을 지켜주었지만 노무현 정권은 이 땅 모든 국민들을 탄핵해 버렸습니다.

정치모리배들의 놀음에 속지 맙시다. 진주시민 여러분! 우리 농민들의 싸움을 외로운 싸움으로 만들지 맙시다. 우리가 모두 단결해서 싸울 때만이 이길 수 있는 싸움입니다. 시민들이여 더 이상 속지 맙시다."

한 아이가 유인물을 읽고 있다.
한 아이가 유인물을 읽고 있다. ⓒ 강무성

덧붙이는 글 | 민중의 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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