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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오마이뉴스>는 '집중취재-박지원 사건의 진실 ⑤ : 김영완씨 핵심측근 O씨 인터뷰'라는 제목의 시리즈 기사에서 "박지원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에서 핵심인물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고, 이씨가 김영완씨와 공모해 정몽헌 회장의 돈을 빼돌렸다"고 공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그런데 그뒤 10여일 만에 대법원 재판부(당시 주심 유지담 대법관)가 무죄취지로 박지원씨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함에 따라 오마이뉴스는 '집중취재'를 중단하고 파기환송심 재판의 추이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여의 기간이 지나도록 재판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최근 재판부가 바뀌어 사건은 다시 1년여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오마이뉴스 그동안 추적해온 취재 내용을 토대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김영완씨와 공모해 정몽헌 회장의 비자금을 빼돌린 구체적인 정황을 계속해서 집중취재 형식으로 제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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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박지원 사건의 진실 ⑤] 김영완씨 핵심측근 O씨 인터뷰


이익치씨와 이씨의 아들 명의의 비밀계좌를 개설했던 김영완씨의 개인비서 O씨는 "이익치씨는 (박지원씨뿐만 아니라) 권노갑씨의 돈 수수 내용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치씨와 이씨의 아들 명의의 비밀계좌를 개설했던 김영완씨의 개인비서 O씨는 "이익치씨는 (박지원씨뿐만 아니라) 권노갑씨의 돈 수수 내용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해외 도피중인 전직 무기중개상 김영완(미국 체류)씨와 공모해 자신의 아들 명의로 개설한 비밀계좌를 통해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사망)의 비자금을 빼돌린 구체적인 정황이 새로 포착됐다.

또한 이익치 전 회장이 아들 명의로 빼돌린 수천만 달러가 지난 9월부터 미국 뉴욕의 한인 부동산타운에 투자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이 재판에서 사실로 확정될 경우, 지난해 11월 12일 대법원이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박지원씨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의 무죄판결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권노갑씨 200억원 수수 사건의 재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 아들 명의 비밀계좌는 LA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

우선 이익치 전 회장은 지난 2001년 4월 미국 LA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120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소재)에 자신의 큰아들 이태홍(영문 성명 David T. Lee)씨 명의로 비밀계좌를 개설한 뒤에 이 계좌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입금한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와 같은 비밀계좌 개설을 주선한 사람은 김영완씨의 핵심 측근인 O씨(LA 거주 재미교포)로, O씨는 당시 김영완씨의 소개로 LA에서 이익치 회장을 만나 이씨 명의 계좌와 아들 명의 계좌를 각각 개설했다. 이씨 명의 계좌는 미국계 웰스파고 은행(WELLS FARGO BANK)에 개설했고, 아들 명의계좌는 교포사회에서 출자한 한미은행(HANMI BANK)에 개설했다.

O씨는 지난 7년 간 김영완씨의 미국내 개인비서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이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김씨의 미국내 투자와 이 사건 이후 김씨 가족의 생활거처 마련과 자녀의 학교입학 등을 실무적으로 처리해 김씨의 근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핵심 측근이다.

O씨의 증언에 따르면, O씨는 당시 '이익치 회장의 아들'로 소개받은 미국명 'David T. Lee'의 운전면허증을 복사해 예치금 잔고가 매월 100만 달러 이상인 고객만 혜택을 받는 '시크리트 코드'가 따로 있는 비밀계좌를 개설받도록 주선했다. O씨는 한미은행에 거액을 유치한 덕분에 은행으로부터 '큰 고객'을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일제 혼마 골프채 세트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역시 O씨에 따르면, 당시 'David T. Lee' 명의의 비밀계좌에 수차례에 걸쳐 입금된 금액은 약 2천만 달러(250억 원)가 넘는 거액이다. 그 구체적 내역은, O씨가 확인한 것만도 ▲한국의 '시티뱅크'에서 영문명 'Lee 아무개'씨 명의의 송금 ▲홍콩의 HSBC(홍콩상하이은행)에서 한국인 명의의 송금 ▲스위스의 UBC(스위스연방은행)와 또다른 은행의 외국인 명의의 송금 등 세가지다. 이 가운데 스위스연방은행에서 송금한 금액이 1900만 달러이고 나머지는 비교적 소액이다.

이 가운데 주목을 끄는 송금계좌는 스위스연방은행에서 입금된 1900만 달러다. 왜냐하면 검찰이 공소장에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권노갑씨의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의 최초 단서는 현대상선이 권씨에게 건넸다는 3000만 달러(나중에 2500만 달러로 수정)였기 때문이다.

스위스연방은행에서 1900만 달러 송금... 돈의 출처는?

이와 관련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2003년 검찰 조사에서 권씨가 김영완씨를 통해 건네받은 200억 원 외에 3000만 달러를 더 줬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스위스연방은행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밝혔으며, 그 송금전표를 미국에 보관중이니 출국금지를 해제해주면 가져오겠다고 검찰을 설득했다.

하지만 김씨는 2003년 8월 4일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자 귀국을 포기, 2004년 10월 권씨가 대법원 확정판결(징역 5년)을 받을 때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송금전표도 보내지 않았다. 김 사장은 그뒤에 지난 연말 극비리에 귀국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재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그러나 김 사장이 스위스연방은행으로 보낸 송금전표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의 3000만달러 송금 의혹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문제의 스위스연방은행 3000만 달러의 수취인은 권노갑씨가 아니라 김영완씨나 이익치씨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김 사장이나 검찰이 송금전표나 수취인을 밝히지 않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O씨와 권노갑씨 등의 발언을 종합하면, 현대상선이 스위스연방은행으로 송금한 비자금이 다시 미국 LA에 개설한 이익치 아들 계좌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익치와 큰아들

이처럼 2001년에 비밀계좌를 개설해 거액을 송금받은 이익치씨는 이미 2000년 9월에 현대증권 대표이사 회장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현대그룹을 떠났다. 또 이씨가 생전에 '아버지'라고 불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마저 2001년 3월 세상을 뜨는 바람에 이 회장은 현대가에서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는 '고아'나 다름없었다. 더구나 이씨는 당시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해 재판에서 진 '빈털터리 무직자'였다.

이씨는 아들만 3형제를 두었다. 모두 '태'자 돌림이다. 이씨는 이 가운데 연년생인 2남(33)과 3남(32)을 모두 병역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각각 기무사와 카튜사 근무요원으로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2003년 4월에 뇌물공여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씨의 아들 병역비리 연루 혐의는 병역비리의 '몸통'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박노항 원사를 수사하는 과정에 드러났다.

장남인 이태홍(35)씨는 1차 신검 때에 키 174㎝, 몸무게 96㎏으로 현역판정을 받았으나 2차 신검 때는 몸무게가 24㎏이나 늘어난 120㎏으로 과체중으로 징집면제(5급)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 H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미국에서 아이오와 주립대 건축과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LA에 비밀계좌를 개설한 2001년 당시 31살인 이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빈털터리 무직'이었던 이씨는 2001년 당시에 LA에서 자신과, 대학을 갓 졸업한 아들 명의로 각각 통장을 개설해 한국, 홍콩, 스위스 등 해외에서 거액을 송금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O씨는 "김영완씨가 이익치씨가 빼돌린 돈을 관리해주고 일정 부분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영완씨가 일부 빼돌린 돈도 있겠지만 김씨는 결국 이익치씨가 그 돈을 다 빼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 비자금을 조성한 현대상선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당시 이익치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미국 뉴욕에서 AIG내 펀드형태인 금융사업파트너로 약 300억 원대 투자위임 금융사업을 시작하던 시점"이라며 "30대 초반인 두 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 전문경영인이던 그가 과연 무슨 돈으로 이러한 거액을 마련했겠느냐"고 말해 이익치씨의 계획적인 '배달사고'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현대증권은 2001년 당시 협력사인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주도한 현대투신 인수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협상을 벌인 바 있는데, 당시 AIG 그룹을 끌어들인 것은 이익치 회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익치 전 회장이 권노갑(200억 원+3000만 달러)씨와 박지원씨(150억원)한테 비자금을 전달한 시점이 2000년 2∼4월인데, 당시 이씨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1심 유죄평결 이후 형집행정지로 일시 출감한 상태였으며, 현대전자 주가조작 처리과정에서의 정책적 실수로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에게 크게 신임을 잃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이 전 회장은 99년 9월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어 같은 해 11월 증권거래법 위반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었다).

교포신문 "LA 한미은행 이익치 비밀계좌서 수천만 달러 뉴욕 부동산시장 유입"

지난 2003년 10월 6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왼쪽)이 물을 마시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6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왼쪽)이 물을 마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그런데 김영완씨의 핵심측근 인사인 O씨와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혹이 최근 미국 교포사회에서 추가로 제기되어 주목을 끈다.

의혹의 핵심은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10월 처음 보도한 이익치씨 아들 명의로 LA 한미은행 웨스턴지점에 개설한 비밀계좌로 입금된 수천만 달러의 거액이 입금된 지 4년여만인 올해 9월 뉴욕 Invest Bank에 개설된 '다니엘 리'(Daniel Lee) 명의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이 최근 뉴욕과 LA 현지 교포들에 의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 현지의 M씨(뉴욕 거주 재미교포)는 지난 10월 "뉴욕에서는 이익치씨의 아들이 지난 9월 뉴욕 퀸즈 잭슨 하이츠, 루즈벨트 에비뉴 78번지(78-14 Roosevelt Ave. NY 11372)에 소재한 공시지가 1600만 불 상당의 잭슨 쇼핑몰을 1800만 달러에 매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밝혔다. 취재결과 이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M씨는 또 "이익치씨 아들이 재미교포 부동산개발 투자자인 홍모씨와 함께 2천만 달러를 운용하며 뉴욕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이란 제호의 교포신문(www.sundayjournalusa.com)이 최근 '이익치의 비자금이 LA 거쳐 뉴욕서 활개를 치고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등기부등본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다니엘 리는 뉴욕 교포사회에서 이익치씨의 대리인이거나 이씨 아들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다니엘 리는 또한 '서울 플라자 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부동산개발업체인 R사의 대표인 홍모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치는 박지원 뿐 아니라 권노갑에 대해서도 거짓말 하고 있다"

한편 앞서의 O씨는 "이익치씨는 (박지원씨뿐만 아니라) 권노갑씨의 돈 수수 내용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LA의 한미은행에 이씨 아들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이씨가 빼돌린 정몽헌 회장의 돈이 세탁된 증거도 가지고 있지만 공개하기엔 너무 파장이 클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밝혔다.

O씨는 이어 "이익치씨에 대해서는 검찰이 왜 입건조차 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영완씨의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대검 중수부와 '딜'(deal)을 한 결과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씨 사건을 수사했던 N 검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익치씨 계좌추적은 안했다"고 전제하고 "해외계좌는 전혀 파악이 안되죠"라면서 "이익치 계좌추적을 왜 합니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

또 이익치-김영완 두 사람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순수한 논리상 그렇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익치가 김영완과 짜고 배달사고 가능성은 다른 정황상 전혀 없다고 본 것이다"고 말해 그럴 가능성을 부인했다.

오마이뉴스는 그동안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당사자인 이익치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씨가 접촉 자체를 피함으로써 반론을 듣지 못했다.

"이익치의 비자금이 LA 거쳐 뉴욕서 활개?"
미국 교포신문 보도..."이익치 아들 LA 비밀계좌→뉴욕 은행계좌→부동산 매입" 보도

▲ 미국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 <선데이저널> 인터넷판 11월 3일자 보도 화면

미국에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 제호의 교포신문은 11월 3일 인터넷판에서 <오마이뉴스>가 집중취재한 박지원씨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 보도를 인용하며 교포사회에서 무성한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끈다.

이 신문은 11월 3일 인터넷판에서 "오마이뉴스는 김영완씨 측근인 O씨와의 전화 및 e-mail 인터뷰 등을 토대로 '문제의 돈은 해외도피 중인 김영완씨와 이익치씨가 공모해 고(故)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빼돌린 돈이다'라는 주장을 펼쳐 당시 징역형을 살고 있는 박지원씨가 무죄임을 최초로 공론화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오마이뉴스 보도와 최근 (미국 교포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소문들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바가 있어 이를 집중 추적했다"고 취재배경을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이익치씨 비자금의 뉴욕 한인부동산(서울 플라자 몰) 유입설을 제기하며 "이 몰을 새로이 매입한 주체로 떠오른 '루즈벨트 애비뉴 코퍼레이션'(대표 다니엘 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투자로 뉴욕지역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대표 다니엘 리씨는 '서울 플라자 몰' 외에도 이 몰이 위치한 노던 블루버드(Nothern Blvd.) 인근 루즈벨트 애비뉴(Roosevelt Ave.)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11월 11일 후속 기사에서 "지난 9월 중순경 'LA 한미은행 웨스턴지점에 개설된 이익치씨의 비밀계좌(2001년 개설)에서 거액의 자금이 뉴욕 소재 인베스트 뱅크 지점 다니엘 리 명의의 계좌로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이 있다"면서 "서울 플라자 몰의 최종 낙찰가인 2010만 달러의 자금 마련을 위해 인베스트 뱅크 측으로부터 약 1400만 달러의 론(대출)을 받았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치곤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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