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열두 바퀴의 채상모가 돌아갑니다. 외사, 양사, 퍼넘기기 등 여러 동작들이 연결되어 이어지고 객석의 이 곳 저 곳에서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열두 바퀴의 채상모가 돌아갑니다. 외사, 양사, 퍼넘기기 등 여러 동작들이 연결되어 이어지고 객석의 이 곳 저 곳에서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 장동언
지난 11월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김천문화원과 빗내농악보존회 주관으로 '공공기관·혁신도시 유치기원'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2개 팀(785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경연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증산팀도 참가를 하였으나 아쉽게도 장려상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김천빗내농악경연대회의 취지가 빗내농악의 계승 발전과 더불어 시민 대화합도모에 있다고 볼 때 참가하여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빗내농악은 옛 감문국의 '나랏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빗신제'가 혼합하여 동제(洞祭)의 형태로 전승되어 왔으며, 한국농악의 대부분이 '농사굿'인데 비해 유일하게 전쟁놀이에서 유래된 특유의 진굿으로 가락이 강렬하여 타 굿판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으며 모두 12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여 1984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서 현재까지 그 정통성과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농악경연대회 장소인 김천실내체육관의 외관 모습, 2004년도에 완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최신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농악경연대회 장소인 김천실내체육관의 외관 모습, 2004년도에 완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최신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 장동언
참가준비 중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습니다.
참가준비 중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습니다. ⓒ 장동언
경연순서에 따라 경연은 진행되었고 우리는 9번째. 따라서 경연 전 다른 팀의 경연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은 초조하고 긴장되어 있습니다.
경연순서에 따라 경연은 진행되었고 우리는 9번째. 따라서 경연 전 다른 팀의 경연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은 초조하고 긴장되어 있습니다. ⓒ 장동언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본부석에서 징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서 진행자가 우리 팀이 경연하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경연을 하기위해 행사장 중심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본부석에서 징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서 진행자가 우리 팀이 경연하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경연을 하기위해 행사장 중심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 장동언
쇠잽이의 꽹과리 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로 내려밟는 발림의 동작으로부터 4박에 맞춰 천천히 도는 연풍대의 발림까지 흥겹게 그리고 차근차근 지난날 연습 때보다는 더 열심히 모두들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쇠잽이의 꽹과리 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로 내려밟는 발림의 동작으로부터 4박에 맞춰 천천히 도는 연풍대의 발림까지 흥겹게 그리고 차근차근 지난날 연습 때보다는 더 열심히 모두들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 장동언
총을 들고 꿩 한 마리를 옆구리에 꿰찬 포수도 신이 났습니다. 어느 사이 객석의 관중들까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한마음이 되고 있었습니다.
총을 들고 꿩 한 마리를 옆구리에 꿰찬 포수도 신이 났습니다. 어느 사이 객석의 관중들까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한마음이 되고 있었습니다. ⓒ 장동언
소고잽이 아이들의 소고춤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락에 맞춰 소고를 돌리기도 하고 치기도 하며 손을 모았다가 뻗기도 하여 넉넉한 춤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연습기간이 짧아 자반뒤집기 등 어려운 동작들을 다 소화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고잽이 아이들의 소고춤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락에 맞춰 소고를 돌리기도 하고 치기도 하며 손을 모았다가 뻗기도 하여 넉넉한 춤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연습기간이 짧아 자반뒤집기 등 어려운 동작들을 다 소화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 장동언
자, 자~ 열심히 두들겨 보자구. 쇠잽이며 징잽이 장고잽이 북잽이 그리고 어린이 소고잽이 등 모두들 신이 났습니다.
자, 자~ 열심히 두들겨 보자구. 쇠잽이며 징잽이 장고잽이 북잽이 그리고 어린이 소고잽이 등 모두들 신이 났습니다. ⓒ 장동언
공연 중의 하이라이트, 한 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로 올라가 채상모를 돌리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고 객석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경연장 곳곳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중의 하이라이트, 한 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로 올라가 채상모를 돌리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고 객석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경연장 곳곳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 장동언

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경연대회는 아포읍을 끝으로 무사히 끝이 났고, 비록 대덕면이 대상을 차지하긴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당당히 우리가 일등이라고 모두들 자부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래, 이번만이 기회가 아니잖아 증산면 화이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