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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사단 화학대 장병들이 탄저균으로 오염된 우편물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53사단 화학대 장병들이 탄저균으로 오염된 우편물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 조수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예방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편물에 의한 테러 발생을 가상한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 모의 훈련이 부산체신청(청장 설정선) 주관으로 11월 1일 오후 정상회의장이 소재한 해운대의 해운대우체국에서 열렸다.

경호안전통제단과 우정사업본부, 육군 53사단, 부산 경찰청 등 10여개 기관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편물 안전 검색 대책 보고회, 우편물 검색 시연회와 함께 열린 이날 훈련은 우편 테러와 관련한 만약의 사태 발생시 초동 조치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과 상황대처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금속탐지기와 X-Ray 투시기를 이용, 우편물 검색을 강화하던 중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로 가는 우편물 가운데 폭발물과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되었다. 우체국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부산 지방경찰청과 육군 53사단 등 유관기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지방경찰청에서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긴급히 출동시켜 폭발물을 안전하게 수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육군 53사단에서도 화학지원대 오염물 처리반을 현장에 출동시켜 수거 작전에 들어갔다.

정찰조의 현장 정찰 결과 우편물 속에는 탄저균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오염물을 수거한 후 현장 제독 작전을 펼침으로써 이날 훈련은 종료되었다.

한편, 부산체신청 관계자는 "우편물에 의한 테러방지를 위해 지난 7월과 10월부터 우편테러대책반과 우편테러 방지 상황실을 운용하고 있으며 우편물 검색활동의 강화로 인해 배달이 지연되는 등 국민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국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받았을 때는 즉시 가까운 우제국이나 경찰서 등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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