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인의 육필시비 볼 수 있어요

제2차 모산한국육필시비 건립식 열려

05.10.29 15:47l최종 업데이트 05.11.01 12:24l

지난 28일 오후 2시 충남 보령시 성주 개화예술공원내 모산한국육필시공원(시비 공간 약1만 평)에서 한국육필시보존회 주관으로 황금찬 시인, 김남조 시인, 서영훈 국제적십자사 전 총재, 보령시장 이시우 등 많은 문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모산한국육필시비 건립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축 테이프 절단식에 이어 <성주문화> 전국문예지 창간호 출판기념식이 성대히 치러졌다.

시비 건립은 이미 지난 2005년 7월 27일 1차로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원로시인 45인의 시비가 건립되었다. 다음은 이 행사를 주관한 한국육필시보존회 대표 이양우 시인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 7월 27일 1차 건립에 이어 두 번째로 시비 건립을 하셨는데 이 사업 추진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한국 시단의 큰 획을 긋는 문학사적 대사업인 시비건립 사업은 시비 건립뿐만 아니라 시인들의 육필시(친필)를 한국육필시본존회에 영구히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귀중한 문학 자료를 남기어주고자 합니다."

- 시비 건립은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텐데 언제까지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한국시단의 대사업인 시비 건립은 2차 시비 건립에 그치지 않고 향후 1만여 평에 시비가 찰 때까지 한국 모든 시인의 시비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우선적으로 작고 시인의 육필과 일부 생존 원로시인의 육필을 함께 먼저 세우는 행사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성주문화> 전국문예지를 창간, 출판하는 것을 통해 만세보령 성주에 한국육필시보존회의 금자탑을 세우는 계기가 되어 모산한국육필시공원은 한국의 문인과 예술인의 작품들이 전시되는 종합문학예술공원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양우 시인은 "현재 정부 보조 없이 '한국육필시보존회'와 '문학과 육필'의 후원으로 사업을 펼쳤는데 앞으로는 정부의 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건립된 20명의 시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작고 시인(무순): 서정주, 박두진, 구상, 조병화, 김춘수, 윤동주, 이원수, 임찬일, 박재삼 시인 등(이상 9인).

현존 시인(무순): 김완기, 황순구, 장백일, 안도현, 이어령, 김종길, 박희진, 정호승, 구인환, 서영훈, 황송문, 홍금자 시인 등(이상 1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