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발표한 뒤, 중앙위원회의에서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7신 : 28일 오후 5시30분]

중앙위원 사퇴 않고 권한만 비대위에 넘기기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들은 사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따라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당의 전권을 행사하면서 당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45분께 시작한 중앙위원회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45분께 끝이 났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위원들은 지도부 사퇴에 이어 중앙위원 사퇴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중앙위원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상임중앙위원들의 동반 사퇴와 관련해서 중앙위원들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지도부 결단에 함께 동참한다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며 "이런 의견이 오전에 있었고 오후 열린 중앙위원회에 상정해서 장시간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최고 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없어지는 것은 비상관리 및 비상대책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장시간 토론 끝에 비대위 활동의 효율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비대위에 전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단 중앙위원회는 전당 대회의 개최 및 시기와 관련된 사안은 중앙위원에 보고해 논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전 대변인은 내일(29일)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12인회 만찬 모임에 문희상 전 의장이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예정된 문 전 의장의 방미 일정은 당의장직 사퇴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 중간에 회의장을 나선 유시민 상중위원은 "무슨 놈의 당이 대통령을 욕해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냐"면서 "(이명박 시장-이회창씨의 경우를 지칭한듯) 누구는 잡지에서 뭐라고 한마디하니까 난리를 피우던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위원회 구성원

위원장 : 정세균 원내대표

위원 : 16개 시도당 위원장

▲유인태 서울시당 위원장 ▲윤원호 부산시당 위원장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 ▲김재균 광주시당 위원장 ▲박병석 대전시당 위원장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 ▲김현미 경기도당 위원장 ▲이광재 강원도당 위원장 ▲홍재형 충청북도당 위원장 ▲임종린 충청남도당 위원장 ▲최규성 전라북도당 위원장 ▲유선호 전라남도당 위원장 ▲정병원 경상북도당 위원장 ▲최철국 경상남도당 위원장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


▲ 문희상 의장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함께 총사퇴를 발표한 뒤 의사당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6신 : 28일 오후 3시25분]

문희상 "백의종군 자세로 최선 다하겠다"


"심판 책임지지 않는다면 오만한 것"
장영달 상중위원... 청와대 쇄신론에 '신중'

장영달 상중위원은 "어차피 우리 정치인은 국민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4월 30일 재보선은 지도부가 출범한지 얼마안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잘해서 보답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재선거는 국민에게 엄중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상중위원은 이어 "이번 심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면서 "중앙위원들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 사퇴는 청와대에도 쇄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일을 잘해서 청와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본다"며 직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스타 장관의 복귀설'에 대해 "정동영 장관과 김근태 장관은 우리당과 정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 큰 수확이 되는 것이고 그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급할 때마다 그분들을 찾는 것은 당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국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오후 2시45분경부터 열리고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한 말이다. 문 의장은 중앙위원들에게 지도부 총사퇴 결의를 밝힌 뒤 시종일관 착잡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문 의장은 우선 "우리당 지도부는 10·26 재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을 받들어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당 나름대로 개혁을 추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자 했으나 이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제2의 창당을 하는 자세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중앙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문 의장은 국회 본청 앞에서 현재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이 당이 간단한 당이 아니다, 후일은 새 지도부에서…,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고 말한 뒤 기자들을 향해 3번 인사를 하고 착잡한 표정으로 국회를 떠났다.

현재 중앙위원회는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 위원은 잠시 밖으로 나와 "왜 중앙위원 동반사퇴를 얘기하는 거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도부 사퇴 발표 이후 중앙위원들은 회의를 열고 동반 사퇴를 논의중이다. 사퇴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9명 중앙위원들 중 과반수인 45명 이상이 동의해야 사퇴가 결정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비대위 지도부 선임을 위해 정세균 원내대표를 인선위원장으로 선임했고, 인선위원은 16개 시당·도당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 문희상 의장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함께 총사퇴를 발표한 뒤, 퇴장했던 '강력한 쇄신책'을 주장했던 우원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5신 보강 : 28일 오후 2시 55분]

상임중앙위원 전원 사퇴... 비대위 구성해 연말까지 당 운영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당을 운영해갈 예정이다. 또 비대위 지도부 선임을 위한 인선위원장은 정세균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날 연석회의가 끝난 뒤 지도부는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하며 1시간 가량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6명의 상임중앙위원의 사퇴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지도부 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정세균 원내대표가 지도부 선임을 위한 비대위 인선위원장을 맡았다"면서 "상임중앙위원들 전원 동반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영달 상중위원도 "지도부 전원사퇴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위원회는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추인하면서 동시에 중앙위원들도 사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중앙위원들의 총 사퇴가 대세인 것같다"고 밝혔다.

▲ 28일 오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도중 본회의에 참석한 문희상 의장등 지도부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4신 : 28일 오후 1시 10분]

"아예 기본틀을 바꾸자"...지도부-중앙위원 동반사퇴 제기


낮 12시 30분께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는 일단락됐다. 점심 식사 뒤 문희상 의장을 비롯해 상임중앙위원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지도부 진퇴를 놓고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 나오는 회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지도부 사퇴 분위기가 우세하다. 회의장을 빠져 나온 중진 의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변화를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지도부 사퇴뿐만 아니라 중앙위원 총 사퇴까지 거론되는 등 근본적인 변화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춘 의원은 "지금까지 운영된 당의 시스템으로는 위기를 돌파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중앙위원들도 전원 사퇴해 전체적으로 단추를 새로 갈아 끼우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기자와 만나 "예상보다 심각했다"며 "보다 큰 폭의 변화를 요구하고, 그 동안 응축된 불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예 당의 기본 틀을 바꾸자는 얘기도 나왔다"며 지도부-중앙위원 동반 사퇴, 비대위 구성 뒤 당헌·당규 개정 등 근본적인 새 출발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지도부 사퇴 이후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정세균 원내대표 체제로 정기국회 등을 치르자는 측과 아예 새로운 인물로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안이 맞서고 있다. 연내 임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도 있다.

한편 회의가 끝난 뒤 문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 배기선 사무총장, 유시민, 한명숙 상중위원 등은 국회 당의장실에 모여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오후 2시께 상중회의를 갖고 중앙위원회를 소집할지 다시 연석회의를 열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중위원은 "중앙위원회 열어 지도부의 결정을 추인받는 형식을 갖출 것"이라고 귀띔했다.

▲ 연석회의가 오전에 결론을 내지 못한채 정회돼 정세균 원내대표등이 회의장을 나오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3신 보강 : 28일 낮 12시 10분]

임종인 "직접적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당 지도부의 진퇴 여부를 결정할 이날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재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 외에도 '청와대'를 향한 의원들의 누적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청 쇄신론과 함께 당 정체성 문제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미루고 "오늘 중으로 결정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회의를 일주일 연기해 시간을 갖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미룰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중도보수 성향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를 이끌고 있는 안영근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본프레레가 왜 물러났느냐, 경기에서 졌기 때문 아니냐"며 지도부 사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어 안 의원은 "당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야 된다, 완전히 풀려나야 한다"며 "청와대 부속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 이튿날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당·정·청 고위관계자 회의('12인 회의')에 대해서도 "얼마나 오만한 발상인가,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열린우리당내 '강경 개혁파'로 통하는 임종인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그 동안 큰 싸움을 하지 않은 업보"라며 중산층 서민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지 못한 것에 원인을 돌렸다. "근본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것이 임 의원의 판단이다.

임 의원은 "당의 독자성을 살려야 했으나 (노 대통령에 대해) '지당하시옵니다'라는 적극적 동조파와 마지못해 따라가는 우유부단형이 주류였다"며 "주된 책임은 청와대에 있지만 문 의장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다.

연정론을 강하게 비판해온 '재야파'의 송영길 의원은 "당만 바뀐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며 당·정·청 쇄신에 '인적 혁신'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희 의원도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여름 연정론이 제기될 즈음을 상기하며 "당에선 7, 8월 여름 휴가를 반납하며 '민생 속으로'라는 구호 아래 현장활동을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연정이 발표되었다"며 "그 때문에 당의 활동은 국민들의 시선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우 의원 역시 당 지도부의 사퇴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사람들과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정책을 펴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시민 "청와대 탓으로 몰아가선 안돼"

반면 유시민 의원은 청와대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남의 탓으로 몰아가면 안된다"며 지도부 사퇴 문제와 당정청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회의 중간 잠시 밖으로 나온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패배는 지도부만의 잘못도 아니고 청와대만의 잘못도 아니"라며 "각자의 권한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 탓이 제일 커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 의원은 또 "오늘 '절충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지도부 재신임에 대한 결론이 나면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만 임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늘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퇴진은 안건이 될 수 없다"며 "(상중위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가 올 연말까지 임기를 유지하고, 내년초 비대위를 구성하거나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다.

▲ 본회의 대정부질문때문에 연석회의를 중단하고 나오던 유시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본회의-연석회의 '두 탕' 뛰는 여당 의원

"오늘 결판을 내자"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와 연석회의장을 오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오전 8시에 시작된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2시간 가량 진행되면서도 단일한 의견으로 결론이 모아지지 않자 원내대표단은 본회의 개회 시간을 연기하려고 시도했으나, 내부에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예정대로 본회의에는 참석키로 했다.

연석회의는 오전 10시 잠시 정회됐고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빠진 상태에서는 정족수 미달로 본회의가 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20분 여 자리를 지킨 뒤 일부 질의가 예정된 의원들을 제외하고 다시 연석회의장으로 향했다.

한 의원은 "연석회의를 위해 본회의를 뒤로 미룬 것 자체가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는 것 아니냐"며 "재선거 책임론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열린우리당 당면한 모든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문희상 의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28일 10시]

당 지도부 진퇴문제 뿐 아니라 '청' 불만도 쏟아져


열린우리당 의원총회 연석회의는 오전 8시 30분께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진퇴문제뿐만 아니라 당의 정체성에 대한 불만과 재선거 참패 원인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과 아울러 당·정·청 소통 문제 등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 상중위원은 연석회의에서 의원들을 향해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무슨 얘기든 충분히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중위원 사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은 것이다. 장 상중위원은 이어 "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나가있으면 어떠냐"고 말했지만 의원들은 "지도부가 있다고 해서 못할 얘기가 없다"고 반응, 6명의 상중위원이 참석한 채 진행되고 있다.

이미경 상중위원은 장 의원의 거취 표명과 관련 "장영달 상중위원이 딱히 그만둘 의중이 없는 데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다"고 장 상중위원의 퇴진 문제를 부인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의원 118명, 중앙위원 36명이 모여 진행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표결에 부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이날 나온 의원과 중앙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단'의 형태로 본인들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물을 마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 28일 오전 9시 15분]

문희상 "그만두라면 오늘 날짜로 그만두겠다"


"당이 참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참으로 착잡하고, 한편 담담한 그런 순간이다. 어제 저는 잠을 한숨도 못잤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밝힌 그의 심정이다.

문 의장은 이날 10·26 재선거 참패가 촉발한 당 지도부 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난 26일 선거결과가 확정되다시피한 밤 10시 30분께 긴급 상임위를 열어 책임을 무한으로 져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어 문 의장은 "전체 지도부가 사퇴하고 조기 전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고민도 하는 등 심각한 토론을 했다"며 "애당심의 발로로서 지도부 사퇴가 능사인가 많은 토론 끝에 오늘 연석회의에서 결정짓는 대로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의장은 "(여러분의) 뜻이 그만두라면 오늘 날짜로 당장 그만두겠다"면서도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면 다시 맡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지도부에 대해 재신임을 할 경우 좀더 이끌어가고 싶은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참패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모든 것은 심판이고 거기서 졌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세균 원내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어떤 형태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범 여권의 국정운영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노력들을 통해 집권여당과 범 여권이 능력이 없거나 혼란한 집단이 아니라 무엇인가 해낼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줘 국민에게 신뢰받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당·정·청의 소통 부재의식을 지적하면서 전면 쇄신과 결속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자신의 사퇴를 통해 지도부 전원 사태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의장 등 지도부가 단일한 행동을 강조하며 만류해 이를 일단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당이 참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참으로 착잡하고 담담한 그런 순간이다.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잤다"며 심정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