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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에서 포항까지' 맨발로 걷기대회(24일)
'상옥에서 포항까지' 맨발로 걷기대회(24일) ⓒ 추연만

11월 2일 방폐장 주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찬반 단체들이 치열한 홍보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의 방폐장유치반대단체가 100리 길을 맨발로 걷는 대회를 하며 반대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농업경영인연합회포항지회를 비롯한 23개 단체로 구성된 '핵폐기장 포항반대 대책위' 대표자들은 24일 오전 10시 방폐장 예상후보지(포항시 죽장면 상옥리)를 출발하여 다음날 포항시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맨발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걷기대회에 앞서 오전 9시 '상옥 껴안기' 행사에서 주최 측은 "몇 남지 않은 청정지역이며 우리 고장의 숨구멍인 상옥조차 핵 쓰레기에 오염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상옥은 핵 쓰레기장으로 내줄 수 없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이 땅에 입 맞추며 꿇어 엎드려 대지를 껴안고자 한다"고 맨발로 걷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죽은 자까지 부재자투표를 하겠다는 이 미친 회오리바람 속에 생업을 접어두고 핵폐기장 유치반대를 외치고 있다"면서 "정부와 그에 부화뇌동하는 정치 욕심쟁이들이 우리를 이기주의자로 몰아대고 있다"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반대대책위의 박창호 정책실장은 "100리 길을 맨발로 걷는 행사를 통해 우리는 맨발로 전해지는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것"이라면서 "이후 포항과 상옥에 대한 사랑을 담아 시민들에게 핵폐기장 반대에 투표해줄 것을 호소할 계획"도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는 일부 죽장면 상옥리 주민도 참가해 다음날 출발지인 청하면 농협 앞까지 걸었으며 주최 측은 25일 저녁에 포항시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아이와 손잡고 맨발로 걷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아이와 손잡고 맨발로 걷고 있다. ⓒ 추연만
'100리 길을 맨발로 걸으며 땅의 기운을 느낄 것이다'
'100리 길을 맨발로 걸으며 땅의 기운을 느낄 것이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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