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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진행된 ‘TV를 바꾸자, 대구지역 영상제작교육’
2004년 진행된 ‘TV를 바꾸자, 대구지역 영상제작교육’ ⓒ 허미옥
대구 지역에서 미디어제작교육을 통해 제출된 수료 작품들이 전국 곳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영상을 통한 지역 이슈 전파’, ‘영상을 통해 세상 편견 깨기’ 등 영상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군다나 오는 2007년 초에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이와 같은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대구 지역에서는 두 차례 영상제작교육이 있었고, 이 과정을 통해 10여편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첫 번째로 2004년 10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TV를 바꾸자, 대구지역 영상제작교육’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교육영상기획 ‘노동자의 눈’에서 주최를 했고,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었다.

‘흡년’, 2005년 한 해 많은 영화제에 상영

2004년 수료작품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흡년'
2004년 수료작품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흡년' ⓒ 허미옥
이때 제출된 수료작품은 ▲남녀를 떠나 누구라도 흡연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보여준 ‘흡년’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곳에서 터를 잡아 13년째 운영되고 있는 공부방 이야기를 담은 ‘날뫼터 공부방을 소개합니다’ ▲생산직 노동자의 점심시간을 그린 ‘영상시’ ‘30분의 전쟁’ ▲‘아양교 보도교 - 이동권 확보를 위한 원성필씨의 도전’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흡년’(제작: 김상현, 남효주)이다. 담배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집단적 최면 상태를 지적하고, 흡연자라면 누구나 ‘피고 싶을 때, 피고 싶은 곳’에서 자유롭게 흡연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기획의도다. ‘흡년’은 2005년 한 해 여섯 곳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향후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모임 등에서 순회상영도 진행 중이다.

올 한 해 ‘흡년’이 상영된 영화제는 다음과 같다.

2005년 제7회 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경선 부문, 본선 상영
2005년 제4회 미장센단편영화제 본선 상영
2005년 수원인권영화제 상영
2005년 학산여성영화제 상영
2005년 페미니스트 비디오 액티비즘 상영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28일부터 진행되는 인디다큐페스티벌(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대구MBC가 주최하고, 대구영상공동체 ‘이후’와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공동기획한 ‘TV를 바꾸자, 대구를 바꾸자’. 이 미디어제작교육은 2005년 7, 8월 약 두 달간 진행되었다.

대구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교육에서는 ▲이주노동자와 한 공중보건의의 만남을 그린 ‘친구들’ ▲인생의 황혼에 얻은 첫 직장에서 행복해하는 60대 여성이야기를 담은 ‘처음’ ▲공부방 아이들이 가꿔가는 대구시 남구 대명 8동 놀이터 ‘얘들아 놀자’ ▲제 7회 건전한 성 가꾸기 홍보 CF ▲학교를 다니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바라본 그들의 삶 ‘비온 후 개임’ ▲앞산 관통도로 문제를 개인의 삶의 문제와 연계시킨 ‘앞산, 앞으로도 있을 산’ 과 함께 이들 여섯 모둠의 제작 에피소드를 엮은 ‘조교수첩’도 선보였다.

가장 주목 받는 작품 ‘앞산, 앞으로도 있을 산’

제5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 상영작으로 선정된 '앞산...'
제5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 상영작으로 선정된 '앞산...' ⓒ 허미옥
일단 2005년 수료작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앞산, 앞으로도 있을 산’(이하 앞산)이다.

현재 대구시에서는 달서구 상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앞산 관통도로를 뚫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는 ▲사업타당성의 문제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을 내세우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정영경, 박김기홍, 서상희, 석정해 등이 제작한 이 작품은 ‘정영경씨와 앞산과의 독특한 인연을 중심으로 앞산 관통도로의 문제점을 제시’ 하고 있고, 주민집회나 환경운동연합 회원 모임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23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는 제5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 일반경쟁작으로 선정, 22일 오후 7시부터 영상미디어센터 5층에서 상영회와 동시에 감독과 대화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니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비온 후 개임’(제작 정박상문, 신정화, 홍성수)은 지난 10월 5일, 경북대 가을 축제 ‘동편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친구들’, ‘비온 후 개임’ ‘앞산’, 전국 여섯 개 도시 순회 상영

경북대 가을 축제 ‘동편제’에서 상영된 '비온 후 개임', 사진 속 인물은 제작자 정박상문씨
경북대 가을 축제 ‘동편제’에서 상영된 '비온 후 개임', 사진 속 인물은 제작자 정박상문씨 ⓒ 허미옥
한편 ▲이주노동자와 한 공중보건의의 만남을 그린 ‘친구들’▲비온 후 개임 ▲앞산… 세 작품은 <퍼블릭액세스 확대를 위한 지역순회 시민영상제>(이하 시민영상제)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들 세 작품은 지역 퍼블릭액세스 사례를 모은 섹션 ‘실험과 모색’ 코너를 통해 상영된다. 지역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해 6개 지역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시민영상제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대전, 부산, 전주, 창원, 청주, 광주에서 진행된다.

지역에서 오랜기간 영상 운동을 진행해왔던 남태우(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미디어교육을 통해 제작된 영상이 전국적으로 상영되고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라며 “영상활동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제작시스템일 것인데, 오는 2007년에 개관하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이 문제를 일정 정도 보완해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또 다른 매개체로 미디어교육, 영상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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