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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오광대의 제3과장의 한 장면.
통영오광대의 제3과장의 한 장면. ⓒ 통영오광대보존회
오는 22일 경남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영호남의 전통문화가 함께 공연될 예정으로 신명나고 걸판한 우리가락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보존회(회장 김홍종)는 오는 22일 '하늘, 땅 그 가운데 우리마당'이라는 주제로 통영시 문화마당에서 제39회 정기발표공연 및 제4회 영∙호남 전통문화 품앗이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했던 호남지역의 문화까지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통영오광대보존회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판의 열림을 천지신명께 고하는 고사를 지내고 나서 맨 처음으로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인 '영광 우도농악'이 선보인다.

영광 우도농악은 전문 광대들이 직업적으로 해오던 굿으로서 예능적인 면에서 다양하고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 설장구, 부포놀이, 꼬깔소고 등 개인놀이가 잘 발달해 있으며, 잡색의 기능이 중요시되는데, 모두 나무로 만든 탈을 쓰고 연극놀이를 하는 것은 영광 우도농악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

이어서 벌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는 '호미씻기 놀이'로, 음력 7월 백중을 전후한 시기를 '머슴날'로 정하고 갖가지 놀이로 하루를 즐기며 각종 춤과 토속적인 놀이를 벌이는데, 민중들의 설움이 놀이 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놀이는 농신제(農神祭)로 시작해 작두말타기,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 뒷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밀양 백중놀이의 백미인 오북춤을 선보인다.

통영오광대 공연 중 할미가 아기를 어르는 장면.
통영오광대 공연 중 할미가 아기를 어르는 장면. ⓒ 통영오광대보존회
연이어 벌어질 봉산탈춤은 뛰는 춤이 많아 활발해 영남지방의 덧배기 춤과는 많이 대비가 되는 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팔목중 춤이 소개되는데 통영오광대의 춤사위와 비교하여 보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굿패 영산마루는 우리 민족의 전통 타악 가락인 굿거리, 도살풀이, 휘모리가락을 통쾌하게 비튼 타악 퍼포먼스로, 6명의 연주자가 동서양 11개의 악기를 두드리는 '백수야 놀자!'를 선보인다.

이렇게 한창 흥이 오르고 나면 드디어 통영오광대 공연이 펼쳐지게 되는데 다른 민속가면극과 마찬가지로 가면을 착용한 연희자가 춤을 위주로 하면서 몸짓과 대화를 곁들이고 창으로 부르는데 특히 양반에 대한 풍자성이 뛰어난 가면극으로 다른 오광대보다 대화가 많고 그 대사의 내용이 날카로우며 직설적이다.

특히 통영오광대 보존회는 지금까지 620여회의 각종 공연활동을 펼쳤으며 매년 30여개 학교, 500여명의 학생들에게 통영오광대 춤을 전수해 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서 오전 11시부터 '통영오광대 사진 및 탈 전시회'와 '탈쓰고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통영뉴스발신지(www.tynp.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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