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부터 4박 5일 동안 평양 일대와 묘향산에서 진행한 '2005남북여성통일대회'를 취재하는 동안 북녘의 여성들을 주로 만나게 되었다. 관광지 안내와 상품 판매 그리고 식당 봉사일을 대부분 여성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녘의 여성들은 하나같이 상냥하면서도 씩씩하고, 수줍음이 많으면서도 적극적이며, 미소가 그렇게나 고우면서도 눈물 또한 많았다.
특히 북녘의 여성들은 춤과 노래에 능했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기관총 총알처럼 노래와 춤이 장전돼 있어 방아쇠만 당기면 거침없이 춤과 노래가 흘러나왔다.
북녘의 여성들은 하나같이 낙천가들이었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다. 향산호텔 식당의 한 여성은 "통일되면 남녘의 남성과 결혼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머뭇거릴 것이라는 예측과는 정 반대로 이렇게 서슴없이 대답하였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남측 선생님들과 같이 결혼을 하여 통일된 광장에 장군님을 높이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 북조선 여성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통일을 위해 북을 방문하는 남측 선생님들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그런 통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