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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국정원 청사 정문 앞으로 검찰 수사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 8월 19일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국정원 청사 정문 앞으로 검찰 수사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로부터 7년여만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전현직 국정원 수뇌부와 직원들을 소환조사하는 국면을 맞이했다.

이른바 안기부 불법도청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그동안 전현직 국정원 직원 3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안기부 시절의 현장도청 '미림'팀 관련 조사를 매듭지은 데 이어 현재는 국정원 시절의 불법감청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오정소 전 안기부 차장과 김덕·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조사했다. 이종찬·임동원·신건 전 원장도 소환 조사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까지 소환한 국정원 직원 수만으로도 북풍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이지만 고위직 인원 수를 감안하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공운영 전 미림팀장에게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분석을 마친 검찰은 오는 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종빈 검찰총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X-파일 사건의 처리 방침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풍 사건에서 공안의 칼에 베인 전현직 직원은 권영해 부장을 포함해 총 6명이었다. 이에 비해 X-파일 사건으로 현재까지 공안의 칼에 베인 전현직 직원은 공운영 전 미림팀장뿐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인 X-파일 사건의 잠재적 파괴력에 비추어볼 때 늘 같은 편이었던 공안의 칼에 베일 자 몇 명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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