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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대성동초교 어린이들.
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대성동초교 어린이들. ⓒ 김준회
민통선 최북단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 위치한 대성동초등학교(교장 최종복)가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학교가 존폐위기를 맞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학군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학생유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한 이곳은 학생수가 모두 10명(유치원 1명 포함). 1학년과 6학년이 각 1명이고 2, 3학년이 각 2명, 4학년이 3명, 그리고 5학년은 1명도 없다. 유치원 밑으로는 어린이가 없다. 이로 인해 내년엔 6학년과 유치원이 없어질 처지에 놓여 있다.

학생수가 지난해 14명에서 졸업과 전학 등으로 5명이나 줄어들면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이곳이 판문점과 같은 선상에 있으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마을로 출입이 제한된 특수지역인데다 저출산과 출산연령층 주민의 부족으로 자체 출산 아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때문에 요즘 각 학교에서 한창 진행중인 운동회조차 계획에 없다. 파주교육청과 학교에서 학교존속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찾고 있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 철저하게 제한돼 있는 출입문제와 교직원들의 인사기준 등 많은 부수적 사안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성동초교의 한 관계자는 "운동회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선생님이나 군인자녀 등 외부인들이 전학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또 "학생들의 출입에 대해 군 부대에서도 허락을 한 것으로 안다"며 "학군조정이 안 되는 것같다. 학군조정을 통해 후방 어린이들이 입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관계기관이 현재 여건에서 다각적인 방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화해의 시대를 맞아 상징적으로도 유지돼야 할 곳이다. 학생유치를 위한 방법에 대해 바로 결정은 어렵겠지만 대안마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동초교에서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현장체험 활동으로 운동회를 대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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