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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에서 인기있는 룰렛 게임.
카지노 게임에서 인기있는 룰렛 게임. ⓒ 임종수

[기사보강-14일 오후 5시]

한국관광공사가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카지노 자회사인 (주)그랜드코리아레저(가칭)의 초대 사장으로 박정삼씨 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자본금 300억원 전부를 관광공사가 출자해 세운 회사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2곳과 부산 1곳 등에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전용 카지노를 개장할 계획이다.

조용담 그랜드코리아레저 홍보실장은 "아직 회사의 구체적인 이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외부업체에 회사 이름과 이미지 등을 이미 용역을 준 상태이고, 오는 10월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박정삼(61)씨는 <한국일보>를 거쳐 <국민일보> 부사장을 지내고, 현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냈다. 이밖에 감사로 양진석씨, 전무이사는 김종문씨가 선임됐고, 드라마 '올인'의 실제 인물로 알려졌던 차민수씨도 상임 이사가 됐다.

관광공사는 카지노 사업과 관련해 일반직 498명과 함께 객장내 딜러 986명 등 모두 1593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공기업에 사행사업을? "외국인 가족·친지의 건전한 소비공간"

하지만 공기업이 도박성 사행산업에 뛰어든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또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업체로부터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관광공사가 최근에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경영부문 채용 36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28명이 현재 카지노 회사에 다니는 직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8명 가운데 21명이 특정업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카지노 업체에서 관광공사를 상대로 '인력 빼가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사행성 위주 카지노 사업과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외국인 가족을 포함해 친구, 친지 등이 국내에서 건전하게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글로벌 시대 관광산업으로서의 외화 획득과 함께 국내 관광 인프라 구축에 재투자가 이뤄지고, 고용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력 빼가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 초기에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기존 업체로부터 이동하는 사례는 많으며 1500명이 넘는 전체 직원 채용 규모로 보면 (다른 업체에서 다니던 인력은) 매우 적은 인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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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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