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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군
박광수 군 ⓒ 김두헌
금호고등학교 박광수(3년)학생은 학교장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을 만큼 평소 품행이 단정학교 친구 사이에 신망이 높다.

박광수 학생은 '만성부비동염'으로 자신의 건강 역시 완전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간경화 말기 증세로 생명이 위독한 모친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불과 5개월 앞둔 지난 5월 중순 고3 수험생 신분으로 어머님께 간을 기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군은 "공부는 다음에 할 수 있지만 어머님 목숨은 다시 살릴 기회는 오지 않는다"며 기쁜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라 어머님의 목숨을 구한 효행을 실천, 잔잔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박광수 군은 또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주말이면 양로원을 찾아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신아름 학생, 아버지께 제2의 인생 되찾아 드려

신아름 학생
신아름 학생 ⓒ 김두헌
광주 수피아여고 신아름 학생은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의로운 광주학생으로 선정됐다.

신아름 학생은 워낙 체구가 작고, 마른 편이어서 아버지께 간을 이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를 그대로 둘 수만은 없다는 신양의 강력한 뜻에 따라 간 이식 수술을 강행했다.

신아름 학생의 아버지는 지난 20여년 공직생활을 하며 간경화 및 과로로 쓰러져 위독한 상황에 처했지만 아름 학생의 간이식 및 지극한 효성으로 제2의 인생을 되찾았다.

특히 수능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아름 학생의 아름다운 효행은 주변의 귀감 됐다.

고희진 학생, 장애 친구 헌신적으로 돌봐

고희진 학생
고희진 학생 ⓒ 김두헌
동일전자정보고 고희진 학생은 1학년, 2학년 내내 같은 반 장애 2급 대상인 학생을 헌신적으로 보살펴 줬다.

고희진 학생의 친구는 하반신 마비로 인해 걸음을 걸을 수 없으며, 초중학교 때까지는 부모의 도움없이는 학교에 다닐 수 없을 만큼 심한 장애를 가진 학생으로 1, 2학년 동안 부모를 대신해 동행하면서 친구의 손발이 되어 주었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특별실, 실습실 등 잦은 이동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고희진 학생의 도움으로 수업에 지장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친구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친구의 부모님과 담임교사에게 연락을 취해 위급한 상황을 극복하도록 도와줘 타의 모범이 되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지난 2002년 8월 17일, 황룡강 임곡교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급류에 휘말린 초등학생 1명을 구하고 다른 학생도 구하기 위해 다시 뛰어들었으나 급류에 지쳐 숨진 고 김남용 군의 3주기를 맞이해 고인의 참다운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의로운 학생'을 선발, 장학금(각 1백만 원)과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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