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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네티즌 청원 서명운동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네티즌 청원 서명운동 ⓒ 다음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너나 잘 해라. 너부터 정신분석하자"라는 등 공성진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 미디어 아고라의 네티즌청원에는 '공성진을 국가원수 모독죄로 처벌해 주세요- 의원직제명'이라는 주제로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건의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제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1일 오후 5시 44분 현재 716명이 서명했다.

서명에 참여한 누리꾼 '엘론' 등은 "남을 정신분석 하기 전에 자신의 뇌부터 분석하는 것이 어떨지..."라고 조롱했다.

'누노'는 군부시절을 거론하며 "민주주의가 좋긴 한가보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라며 "대통령이랑 맞짱 뜨려하다니... 그냥 조용히 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구미전설'도 "대통령은 그래도 대통령"이라며 "그런 식으로 욕하는 건 우리 나라를 욕하는 거고, 우리 국민을 욕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만물사랑'은 "이런 가공할 인물이 국회에 있는 한 이 나라의 장래는 없다"며 "한나라당이 진정 국민의 요구를 아는 당이라면, 인간의 기본 도리조차 모르는 금수는 당장 퇴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i-itsme' 등 "오렌지족 교수 출신 공성진 의원을 국가원수 모독죄로 처벌하기를 원한다"는 글들도 쏟아졌다.

"대통령 정신상태에 대한 국민 의구심 문제 제기는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

상황이 이쯤 되자 공성진 의원은 31일 홈페이지(www.gsj.or.kr)에 올린 '국가지도자의 정신건강은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글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문제 제기는 희미해지고 '막말'이니 '정치적 금도를 벗어났다'느니 하며 본질을 비켜가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공 의원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우리는 노 대통령의 정신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정치심리학을 강의한 저로서는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정치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연구해볼 필요가 있음을 학문적 용어를 사용해 주장한 것"이라며 "학문적 접근을 예의에 어긋난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는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자신은 정치범수용소에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중국에 가서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모택동이라고 해서 6·25전쟁 중에 중공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을 모욕하는가 하면 일본에 가서는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할 국가로 일본을 지목해 국민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이를 단순히 립서비스라고 이해하기에는 발언의 당사자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 의원은 "노 대통령은 걸핏하면 '대통령직 못해먹겠다', 헌법에도 없는 '중간평가를 받겠다'느니 하며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더니 급기야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인 '대연정'을 스토커 수준으로 집요하게 제안하며 '권력을 통채로 내놓겠다' '대통령직을 사임할 수도 있다'고까지 말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며 "이런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국민을 대신해 문제 제기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 의원은 끝으로 "이런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할 만큼 대통령은 성역이 아니고, 우리는 과거 왕조시대에 살고 있지도 않다"며 "국가지도자의 정신 건강은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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