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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 밭에서 캔 상태로 주로 요리에 쓰이는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인삼을 '수삼'이라고 한다.
수삼. 밭에서 캔 상태로 주로 요리에 쓰이는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인삼을 '수삼'이라고 한다.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요즈음 정치권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화두인 '연정(聯政)'때문에 힘드시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상대방이 묵묵부답이니 머쓱해지는 상황 같습니다. 대통령님이 제안한 연정(聯政)이나 남녀 간 연정(戀情)문제나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겁니다. 혈기왕성한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앓이를 해봤을 겁니다. 더군다나 가을에 불기 시작하는 남정네들의 가슴앓이는 어느 계절보다 힘듭니다.

스치는 가을바람에 낙엽이라도 부스럭거리면 고요한 마음을 깨고 밀려오는 연정의 불길…. 저도 연정(戀情)으로 고통받던 지난 시절이 있었기에 대통령님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타오르는 연정의 불길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면서 몸도 수척해지고 맘도 심란해지면서 점점 병은 깊어집니다.

인삼.
인삼.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왜 동병상련이라는 말 있잖습니까? 그래서 말인데요. 골치 아픈 업무 제쳐두고 훌쩍 여행을 떠나보세요. 일상을 벗어나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면 생각도 바뀌고 뜻밖의 깨달음도 얻지 않을까요? 배낭 하나 둘러메고 훌쩍 떠나는 용기가 연정의 병을 낫게 합니다. 제가 봐둔 좋은 여행지 한 곳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행의 참맛을 느끼려면 뭐니 뭐니 해도 오감을 다 만족시켜주는 곳이라야 합니다. 더군다나 연정의 불길이 최고조로 달하는 올 겨울에 힘을 쓰시려면 기력을 보강하는 여행이 더 없이 좋겠지요. 대통령님에게 딱 맞는 좋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수삼을 넣어 끓인 매운탕.
수삼을 넣어 끓인 매운탕.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삼계탕에 인삼(수삼)이 빠질 수 없지요.
삼계탕에 인삼(수삼)이 빠질 수 없지요.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인삼하면 고려인삼이지요? 인삼의 종주국으로 세계 최고의 고려인삼 명맥을 이어오는 금산에서는 매년 가을에 인삼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25년째로 해마다 9월 초순에 시작하여 10일 동안 열립니다.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인삼은 고급 보약재로만 썼기 때문에 서민들은 인삼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삼계탕, 인삼 매운탕, 인삼튀김 등 요리는 물론 인삼으로 만든 사탕과 과자도 나온답니다.

인삼축제도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삼밭에 가서 직접 인삼을 캐보기도 하고 인삼을 재료로 한 요리도 직접 만들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답니다. 볼거리도 다양해졌습니다. 말 그대로 인삼과 관련해 보고 느끼며, 직접 체험하는 '오감(五感)축제'를 즐길 수 있답니다.

수삼단자.
수삼단자.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금산은 인삼 뿐만 아니라 한약재시장도 발달해 있다.
금산은 인삼 뿐만 아니라 한약재시장도 발달해 있다.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축제 기간 중에 인삼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 인삼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
내년에는 국제인삼엑스포가 금산에서 열립니다. 세계인삼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로 준비하고 있답니다. 금산에서는 인삼이 하나의 약재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인삼을 이용한 상품개발로 '인삼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음을 축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올 가을 기력도 보강하고 민심도 살필 겸 금산인삼축제 한번 다녀가시지 않겠습니까? 금산에 오는 교통도 편리합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오기가 아주 편하고요, 서울방면에서 오시는 분은 경부선을 타고 오다가 대전IC를 지나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합류할 수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승용차로 3~5시간이면 찾아올 수 있는 금산인삼축제. 연정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한 번 꼭 들러주십시오. 다음에 또 축제 현장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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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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