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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로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을 느낍니다. 전국에서 제일 무더웠던 포항의 날씨도 이젠 가을의 문턱에 온 듯, 이틀째 시원한 날입니다. 어느 것도 자연의 순리를 되돌리진 못하나 봅니다.
경주시 안강읍 들녘에는 어느새 가을이 온 듯합니다. 너른 들판 가운데 누렇게 익은 벼가 있는 논에 눈길이 멈춥니다. 조생종 벼는 어느새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잘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가을 태풍이 남아있어 아직 풍년이라 장담하긴 이른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예년보다 많이 오른 기름 값에 고추농사를 하는 집은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고추 풍년으로 가격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 고추 말리는 기계(벌크)에 사용되는 기름(등유)값이 너무 올라 농부들은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고추농사 위주인 고향마을에도 비슷한 걱정을 많이 한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에는 농부들 마음이 푸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