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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 어린이 대공원 입구입니다.
능동 어린이 대공원 입구입니다. ⓒ 유병관
지난 8월 15일(월) '2005 신비한 인체 한국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평소 우리 인체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가족과 함께 찾았습니다.

이 전시회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실제 인체의 피부 속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고, 각 기관들의 위치를 삼차원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인간의 건강과 생명의 숭고함을 자각하고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애정과 내 몸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관람하기 위해 찾은 많은 사람들과 저 멀리 시원한 분수가 보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관람하기 위해 찾은 많은 사람들과 저 멀리 시원한 분수가 보입니다. ⓒ 유병관
녹색식물은 인간의 뇌파 중에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알파(α)파가 증가하고 눈의 피로를 완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색에는 인간의 생리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다고 하는데 즉 색채의 물리적 효과는 심리적 반응을 유발하고 이는 육체적 반응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빨강(태양)은 정열의 색, 녹색(식물)은 정숙의 색, 파랑(하늘)은 안정의 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빛의 삼원색(RGB)과도 일치하는데 이는 밝은 태양과 푸른 하늘과 녹색의 땅에서의 인간과 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유병관
이 전시장에 전시된 표본들은 실체 인체라고 합니다.

'프라스티나이제이션' 기법이란

이 기법은 고분자 화합물인 '플리머'로 생물 조직내의 수분과 지방을 치환하여 조직을 생체와 똑같은 상태로 보존하는 특수한 기술인데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생물 표본은 건조, 무취하며 내구성이 있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관찰이 용이하며 또한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표본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시신은 자연 상태에서는 쉽게 부패되기 때문에 그동안 해부학의 발전과 보급을 가로 막는 심각한 문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1867년 독일의 화학자 호프만이 '포르말린'을 개발하여 장기 보관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지만 그 냄새가 너무 자극적이고 강하여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이라는 커다란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 '프라스티나이제이션' 기법이 탄생하면서 시신 부패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인체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인체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유병관
이 전시장에는 태아의 성장과정, 럭비선수, 농구선수 등의 근육 및 혈관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실 수 있으며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폐를 비교해서 볼 수 있고 인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교육의 현장입니다.

기존의 어떤 과학 자료보다 완벽하게 재현된 인체 표본은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지식을 전해주고 나아가 생명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전해줄 것입니다.

인체의 소화계통의 흐름 및 각 기능의 설명을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인체의 소화계통의 흐름 및 각 기능의 설명을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 유병관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 소장, 대장, 항문의 이동경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물은 마시게 되면 30초 후 혈액, 1분 후 뇌조직 및 생식기, 10분 후 피부, 20분 후 간, 심장, 신장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한번 마신 물이 완전히 몸 밖으로 나갈 때까지는 약 1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깨끗한 물을 적당히 마시면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움직임에 필요한 모든 운동기관들을 뼈와 근육 관절별로 구분하여 전시한 공간입니다.
인간의 움직임에 필요한 모든 운동기관들을 뼈와 근육 관절별로 구분하여 전시한 공간입니다. ⓒ 유병관
뼈와 관절은 물론 안면 표정 근육에서 발바닥 근육까지 인간의 신체가 움직일 때 이용되는 모든 기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6점의 전신 표본과 150여종의 장기 표본들은 각 계통 테마 별로 나뉘어 전시됩니다.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뇌 조직과 신경세포, 주름진 피부조직까지 생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근육표현을 위해 스포츠 포즈를 취한 표본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전시되었습니다. 장기들은 건강한 장기와 병든 장기가 극단적으로 비교되어 건강의 소중함에 대한 시각적인 인식 또한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관람객이 인간의 뇌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그 구조를 느낄 수 체험공간입니다.
관람객이 인간의 뇌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그 구조를 느낄 수 체험공간입니다. ⓒ 유병관
뇌는 두개골에 싸여 있으며 신경 세포가 모여 신경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분으로 척수와 함께 중추 신경을 형성하며 대뇌·소뇌·연수로 구분되며 성인의 뇌 속에는 약 2000억 개의 뉴론(Neuron : 신경단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평균 한국인 대뇌의 무게는 성인 남자가 1300∼1400g, 여자가 1200∼1250g 정도인데 뇌의 무게와 머리의 좋고 나쁨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네요.

후텁지근한 날씨에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 유병관
나무속의 구조를 볼 수 있고 미끄럼을 탈 수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나무속의 구조를 볼 수 있고 미끄럼을 탈 수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 유병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해주며 인간에게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고마운 자연의 일부입니다. 특히 도심의 나무는 농촌의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능력이 높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는 것만큼 잘 가꾸어 깨끗한 공기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 생태공원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 생태공원입니다. ⓒ 유병관
생태공원이란 도시 속에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도입하고 생태계 질서의 다양성, 지속가능성 등에 의해 스스로 유지되도록 조성된 공원으로 도시팽창의 가속화와 무분별한 녹지개발에 따른 환경문제의 대두, 자연 녹지 환경에 대한 욕구충족, 경제적 측면에서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공원의 새로운 유형인 생태라는 개념과 공원이 접목된 것 같습니다.

자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공 환경 속에서 자연소재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쉽게 접근, 관찰이 가능하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체험학습 등의 교육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을 인위적으로 조성된 자연 속에 끌어들여 자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등 가정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체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로써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30만 관객 돌파 기념으로 가족권 구입시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3인가족권은 2만원  4인가족권은 2만5000원입니다.

♠오시는 길은 지하철 이용시 7호선-어린이대공원 1번, 5호선-아차산역 4번, 2호선-건대입구역 출구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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