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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한산대첩 축제의 백미인 '학익진'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413년만에 그대로 재현돼 관광객과 시민들의 감탄을 받았다.
44회 한산대첩 축제의 백미인 '학익진'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413년만에 그대로 재현돼 관광객과 시민들의 감탄을 받았다. ⓒ 한산대첩기념제전위
"조선 수군의 척후선이 총통을 쏘아대며 일본 수군 함대를 망일봉 앞 해상으로 유인한다. 일본 수군은 척후선을 쫓아 일자진을 갖추고 돌격하고 이때 척후선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갑자기 선수를 반대로 돌려 일본의 함대를 향해 돌진한다. 뒤이어 조선 함대의 본진은 학익진을 만들어 일본 함대를 에워싸고 공격을 개시해 섬멸한다."

413년 전, 풍전등화 같았던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413년만에 일본 수군을 섬멸한 그 바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마치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한 장면처럼 한산대첩의 학익진(鶴翼陣) 전형이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그대로 재현되면서 당시의 그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이수성 전국무총리)와 통영시는 제44회 한산대첩축제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7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각종 선박 120척을 동원, 413년전인 1592년 8월 14일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 사이에 벌어진 한산해전 중 학익진을 그대로 되살리며 일본 수군을 섬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동안 통영항 내항에서 소수의 어선을 동원, 한산대첩을 흉내낸 적은 있으나 해전이 벌어진 바로 그날 그 바다에서 선박을 대규모로 동원, 학익진 전법이 펼쳐지기는 역사상 이번이 처음.

이날 행사를 위해 동원된 배는 어선 90척, 해경 경비함정 13척, 관공서 행정선 14척 등 총 120척. 대규모로 동원된 데다 함선 곳곳에서 붉은 연기와 불기둥 등 특수효과를 사용해 한산대첩 행사의 마지막 백미인 학익진을 관람하던 관광객과 통영시민 1만여명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이어졌다.

한산대첩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거북선을 앞세워 학이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아오르는 형상의 학익진을 이용, 왜선 70여 척을 격파하고 9천여명을 수장시킨 해전으로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학익진을 지켜본 관광객과 시민들은 "한산대첩 축제 중 개막공연, 군점행렬과 학익진 재현은 관광상품화 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한산대첩 축제를 국가적 행사로 키우고 세계적인 축제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육지에 올라 온 거북선과 함께 한 이순신 장군의 행렬 모습.
육지에 올라 온 거북선과 함께 한 이순신 장군의 행렬 모습. ⓒ 한산대첩기념제전위
축제 평가단도 "많은 시민들이 흥에 겨워 축제속으로 흡수되는 모습이 정말 축제다운 축제였다"며 "특히 군점과 장군행렬 때 거리 곳곳에서 벌어진 퍼포먼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들, 413년만에 재현된 한산해전, 새로운 퓨전드라마를 탄생시킨 개막공연 '인간 이순신' 등의 굵직한 축제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보인 세병관에서 이순신 장군이 점호를 취하는 모습을 재현한 '군점'
국보인 세병관에서 이순신 장군이 점호를 취하는 모습을 재현한 '군점' ⓒ 한산대첩기념제전위
한편 한산대첩 축제는 지난 10일부터 서막식을 시작으로 11일에는 국보 305호인 세병관에서 이순신 장군이 통제사 시절 수군들에게 취했던 점호인 '군점'이 재현됐으며 이순신 장군 행렬 등이 펼쳐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한산대첩 개막공연 '인간 이순신'의 한 장면. 직접 시민들이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한산대첩 개막공연 '인간 이순신'의 한 장면. 직접 시민들이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 한산대첩기념제전위
특히 개막 공연 작품인 퓨전드라마 '인간 이순신'은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해 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사무국에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축제를 열고 있는 전국 시군지자체 담당자들이 한산대첩 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거 몰려들어 이번 행사가 세계화로 가는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덧붙이는 글 | 통영뉴스발신지(www.tynp.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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