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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130년 수령으로 추정하는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의 무궁화 나무에 활짝 꽃이 피었다.
약130년 수령으로 추정하는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의 무궁화 나무에 활짝 꽃이 피었다. ⓒ 김학수
무궁화는 대한민국 국화(國花)이며 예로부터 근화(槿花)라고도 불린다. 기록에 의하면 "무궁화(無窮花)라는 글은 한자어(漢字語)이지만 중국의 문헌에서는 그 뜻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다만 산해경(山海經)에는 한국에는 훈화초(薰花草 무궁화)가 있다"는 기록만 남아있다.

쌍덕잎 식물, 아욱묵 아욱과의 낙엽관목에 속해있는 무궁화가 언제부터 국화(國花)로 지정되었는지 명확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여러 기록에 따르면 "무궁화는 구한말부터 우리나라 국화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국가나 국민 개개인이 정한 바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무궁화에 대한 국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이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굳혀진 것이다"고 한다.

또한,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의 고장 홍천" 홈페이지에는(http://www.mugunghwahongche
on.go.kr) "국화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온 국민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 특정한 꽃이나 식물을 국화로 정하여 쓰기 시작한 기원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길이 없으나, 대체로 19세기 중엽에 들면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왕실의 문장(紋章) 또는 훈장이나 화폐등에 표상으로 널리 쓰이게 된 꽃을 자연스럽게 국화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하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 마을회관 입구에 수령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키큰 무궁화 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 오랫동안 마을 이장을 지낸 조택운(66)씨는 무궁화 나무의 수령을 약 130년 이상으로 가늠한다.

무궁화 수목의 둘레를 재어보니 93cm.
무궁화 수목의 둘레를 재어보니 93cm. ⓒ 김학수
대부분 무궁화 나무가 3~4m정도인데 비해 이곳의 무궁화 나무는 높이가 7~8m는 족히 넘는다. 취재를 위해 나무 둘레를 재어보니 무려 93cm. 꽃의 모양을 봐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무궁화 품종은 아닌듯 싶다.

마을회관의 주민들이 취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마을회관의 주민들이 취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 김학수
이 나무가 아주 오래 전 이 마을에 심어지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이 정도의 오래된 무궁화 나무라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궁화 나무의 '토종'이 아닐까?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시(市)나 행정관서에 관심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길옆에 길다랗게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무궁화 나무와 황전북초등학교의 무궁화 생울타리 담장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을 회관 앞에서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는 무궁화 나무와 어떤 인연일까?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 혼자서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60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을 즈음해서.

덧붙이는 글 | 동영상 파일 중 조택윤씨를 조택운씨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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