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상한 물체는 물을 워낙 좋아해 숨 쉴 때 말고는 아예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 큰 녀석이다. 아이들이 많이 놀고 있는 다리 밑은 이제 "시시하다!"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혼자 잠수놀이를 하며 신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신나는 놀이터 도봉천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들어 부쩍 쓰레기가 늘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잠깐만 눈을 돌리고 나면 어느새 버려진 쓰레기 봉투를 볼 수 있다. 절대로 동네 사람들이 그런 것이 아니고 멀리서 도봉천의 '명성'을 듣고 '원정온' 사람들의 '소행'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증언'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맑은 물이 흐르는 도봉천은 모두가 지키며 돌보아야 할 소중한 자연환경이다. 동네 분들이건, 원정을 온 분들이건 내년에도 다시 도봉천에서 이 정체불명의 물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면 조금씩 조금씩 환경을 가꾸려는 노력을 이제는 시작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