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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왜관 2호광장이 게이트볼장으로 둔갑,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칠곡군이 호국의 다리 인근에 조성중인 게이트볼장. 이곳은 교통광장시설 지역인데 군은 이를 무시하고 게이트볼장을 이달말 완공할 계획이다.
ⓒ 이성원
군은 모두 18억원 예산으로 지난 5월 호국의 다리 인근에 2호광장(호국의 광장) 공사를 시작해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왜관 낙동강변과 도로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는 광장시설로 돼 있었다. 흔히들 '교통섬'으로 이해하면 쉽다. 도로 로터리 중간에 조성되는 화단이나 분수시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같은 광장은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물을 설치,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게이트볼장은 스포츠공간으로 체육시설에 해당된다. 광장시설에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법이다.

군 관계 공무원은 "노인복지 차원에서 접근이 용이한 이곳을 게이트볼장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곳에 음수대 등을 설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곳 게이트볼장 조성은 관내 노인들이 게이트볼장 부족으로 신규 게이트볼장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대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9가구가 광장으로 묶여 장기간 재산권행사를 할 수 없다며 진정을 해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게이트볼장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왜관읍 왜관리 김모(45)씨는 "왜관소공원과 제2왜관교 아래 등에 게이트볼장이 있는데 노인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또다시 광장시설에 게이트볼장을 신설한다는 것은 선심행정 의혹이 간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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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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