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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보는 물놀이 정말 신나요"
"처음 해보는 물놀이 정말 신나요" ⓒ 조수일
혼자 힘으로는 바깥 나들이 조차 힘들던 중증 장애인들이 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바다체험행사를 통해 민군 화합을 도모하고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우는 행사를 가졌다.

올여름부터는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운동에 동참하고 지역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등 민군화합차원에서 일반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해 시민과 함께 하는 해수욕장으로 거듭난 송정해수욕장의 군 전투수영장에서 영광재활원(해운대구 반여1동) 원생 33명과 53사단 해운대연대 장병들이 함께 손잡고 어울리며 장애의 벽을 허물어 가며 값진 우정을 쌓아 갔다.

부대 전입 100일 미만의 신병들로 편성된 도우미 병사들은 원생들과 1대1로 짝을 이뤄 원생들을 안고 버스에 타고 내리고 백사장으로 이동하는 등 하루종일 이들의 손발 구실을 하느라 굵은 땀방울을 연방 쏟아야만 했다.

또 백사장에서 이들의 손이 되어 연방 모래를 덮어주며 함께 모래 찜질도 하고 물놀이 시간에는 보트와 튜브에 탄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며 원생들의 나들이를 빛냈다.

지난 5월말 의무중대로 전입 온 백상훈(21) 이병은 "뜨거운 뙤약볕에서 장애인들을 안고 보살피는 것이 힘들었지만 해맑게 웃으며 함께 물놀이와 모래찜질을 즐기는 이들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영광재활원과 자매결연 후 월 1회 이상 이곳을 찾아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대는 이날도 도우미 병사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물자와 인원 수송을 위한 차량까지도 지원함으로써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우며 시민과 함께하는 부대로서 역할을 다했다.

남궁혁(31) 자원봉사담당자는 "장애가족들에게 한 여름의 자연을 만끽하고 물놀이를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며 "장병들의 도움으로 원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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