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이동환
시청 앞 잔디 광장 옆 놀이분수대. 물에 흠씬 젖은 아이들 표정에는 세상 걱정 따위 없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젊은 어머니들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걱정이 없을까?

ⓒ 이동환
잔디 광장 다른 쪽에서는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숨이 턱에 받치는 더위 속에서도 유족회장 양순임 할머니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과 유족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 이동환
바로 오늘(27일), 1차 서울 전시회를 마치고 2차는 경북 경주역 광장(8/1-3), 3차는 전남광주 광천터미널 로비(8/5-7), 4차에는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로비(8/10-12)까지 강행군이란다. 이 더위에 할머니들 건강이 걱정이다.

ⓒ 이동환
남대문 둘레가 너무나 달라졌다. 사방 차도에 포위된 채 생뚱하고 초췌한 모습이었던 숭례문이 이제 그 위용을 맘껏 뽐낼 수 있게 되었다.

ⓒ 이동환
남대문을 중심으로 빙 돌아 잔디밭이 폭신폭신 깔렸고 작은 공원처럼 꾸며진 것은 물론, 사람 다니는 길로 바로 이어져 언제든 시민들이 가까이 가볼 수 있게 되었다.

ⓒ 이동환
좁은 지역을 최대로 활용한 조경이 칭찬할 만하다. 드넓지는 않지만 가을바람 불 때 연인과 잔디에 앉아 밀어를 나눈대도 괜찮겠다.

ⓒ 이동환
남대문시장 제1문 왼쪽으로 늘어선 카메라 전문 상점들 가운데 한 집인 대광카메라. 작년에 비해 30%나 매출이 줄었다며 박용해 점장은 한숨을 쉰다. 그나마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는 바람에 밥은 먹는다고. 이 동네 오면 모든 카메라를 시중에서 저렴하다는 값보다 5% 이상 싸게 살 수 있으니 꼭 써달라고.

ⓒ 이동환
카메라 상점들 줄서기가 끝나면 장신구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한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소규모 사장들이 모여 함께 장사하는 구조다.

동남아시아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장신구들
동남아시아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장신구들 ⓒ 이동환
'하나숍' 김택민 사장은 작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매출 때문에 모두 큰 걱정이라고 한다. 그나마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물량 때문에 먹고 산다고.

중년 여성들은 이렇게 화려한 원색 장신구를 좋아하나요?
중년 여성들은 이렇게 화려한 원색 장신구를 좋아하나요? ⓒ 이동환
중년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신구를 묻자 화려한 원색 상자를 보여준다. 여기까지 온 김에 잉걸엄마에게 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고를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우리 <오마이뉴스>에 별꽃 같은 아주머니 기자님들 댓글 달아주세요. 정말, 중년 여성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모양인가요?

덧붙이는 글 |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땀을 닦으면서 갑자기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이 떠올랐습니다. 백화점 옆 지하도 들머리에서 힘겹게 노래하며, 땀 흘리던 장애인을 봐서 그런가봅니다. 땡볕 아래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히, 힘내시라는 말씀 전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얼굴이 커서 '얼큰샘'으로 통하는 이동환은 논술강사로, 현재 안양시 평촌 <씨알논술학당> 대표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