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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앞세운 마지막 황세손의 운구 행렬
태극기를 앞세운 마지막 황세손의 운구 행렬 ⓒ 원정연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의 둘째 아들이자 유일한 황세손(黃世孫)이었던 고 이구(李玖)씨의 영결식이 지난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희정당(熙政堂)에서 열렸다.

낙선재(樂善齋)에 안치되어 있던 고인의 운구가 희정당으로 옮겨진 이후 진행된 영결식은 황세손장례위원회(공동위원장 유홍준 문화재청장·이환의 전주이씨대동 종약원 이사장)가 주관하는 가운데, 고인의 양자로 입적된 의친왕(영친왕의 이복 형)의 손자인 이원(李源)씨가 상주를 맡아 치러졌다.

식장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유홍준 문화재청장, 다카노 주한일본대사를 비롯하여 전주 이씨 종친회와 각계 인사, 일반 시민들이 희정당 일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40분 가량 진행됐다.

돈화문을 나오고 있는 운구 반차 행렬
돈화문을 나오고 있는 운구 반차 행렬 ⓒ 원정연
고 이구씨의 영정을 앞세운 운구차의 모습
고 이구씨의 영정을 앞세운 운구차의 모습 ⓒ 원정연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는 600명의 인원이 이룬 100m의 반차(班次) 행렬과 함께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을 출발하여 종로 3가를 지나 종묘 정문 앞까지 행차했다. 이 과정에 조선 왕조의 마지막 세손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천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종묘(宗廟) 정문 앞에 도착한 운구 행렬은 집례(執禮, 제사 순서를 알림)를 시작으로 30분간 노제(路祭)를 거행했다. 고인의 운구는 남양주시 금곡동 홍릉(洪陵) 뒷편 영친왕 묘역인 영원(英園)에 안장됐으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의식인 우제(虞祭)는 25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성남뉴스.net(www.sungnamnews.net)에도 기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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