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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5일 금요일!
전남 담양동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모둠별로 손을 잡은 6남매들이 곧 떠날 기차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3년째 이어온 6남매 결연활동의 하나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6남매 기차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기차 일곱량 전체를 빌려서 ‘자 떠나자! 6남매의 꿈, 힘, 삶을 기차에 싣고’라는 멋진 구호를 앞세우고, 6남매끼리 목적지인 여수까지 다녀오는 것이다.

서광주역을 출발해 3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가면서 기차 안에서 6남매 인터뷰 활동을 통해 형제 자세히 알기, 6남매 얼굴그리기, 게임, 장기자랑 등을 하며 형제애를 키웠다. 제일 맏이인 6학년 모둠장은 자기 모둠원들을 친동생처럼 챙기며 이끌어 눈길을 모았다.

여수역에 도착한 후 오동도를 둘러볼 때는 6남매끼리 20년 후의 자기 꿈을 남해바다에 약속하며 꿈을 다지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을 때는 저학년 동생들을 챙기는 고학년 언니들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아끼는 흐뭇한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저학년들은 언니 오빠들이 마냥 좋아 천진한 모습이었고, 고학년은 동생들을 챙기느라 더욱 의젓한 모습이었다. 돌아오는 길의 기차 안은 출발할 때보다 더욱 가까워진 형제들의 다정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담양동초등학교는 기차 여행 외에도 학교 교육활동의 많은 부분을 6남매가 함께하고 있다.
언니, 오빠들이 새로 들어온 1학년 동생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시작으로 모둠별로 손수 만든 깃발을 앞세우고 추월산을 오르기도 하였으며,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기도 하였고,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6남매 부모님과 함께 밤하늘 별자리 관측 등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6남매끼리 부모님을 모시고 자장면을 먹으며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자장면데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학교 차광렬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맺은 6남매 결연활동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짐은 물론 집단 따돌림과 같은 불상사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결손학생들이 많아 조부모 슬하에서 자라나는 농어촌 학생들은 물론 도시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을 극복하기 위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둠을 만들어 6남매 결연활동을 펼쳐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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