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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사람들은 예쁜 장미의 턱에 수염났다고 놀릴지도 모르겠다. 신기함을 떠나 눈길을 끌기에 족할 정도로 아름답기도 하다.
2층 창문의 베란다엔 자그마치 세 곳에 우담바라가 자리를 잡았다. 이것은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것이다. 유리창에 제 모습을 비치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마치 작은 불꽃놀이를 보는 것만 같다.
은행잎에 둥지를 정하고 홀로 피어난 우담바라.
이 정도면 피었다기 보다 쏟아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장미의 줄기도 비켜가지 않았다.
말라버린 장미 꽃잎과 연한 연두빛이 잘 조화를 이룬다.
이파리의 솜털 아래로 길게 다리를 뻗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까맣게 변하기도 한다.
이건 충주호 부근에서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담바라이다. 강아지풀이 품어준 우담바라이니 좀 색다르다고나 할까. 우담바라가 행운이라면 이렇게 행운이 지천이니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싶다.
덧붙이는 글 | 모두 올해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 블로그에 동시 게재했습니다. 블로그 --> 김동원의 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