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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농협노조 '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5일 농협노조 '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철우
지난 1일 창립 44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가 기념식을 치르며 "새 농협법 시행으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새농촌 새농협운동'과 '농촌사랑운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 농협중앙회 신관 앞에서 농협노조는 기자회견에 이어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지역농협 구조조정 분쇄'와 '비정규직 철폐', '쌀 개방 국회비준 저지'를 촉구하였다.

이어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과 면담을 위해 농협노조 대표단이 농협중앙회 신관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총력결의대회에 참여한 농민과 노조원들은 신관 앞에 심어놓은 화분을 뽑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참가자들 20명 정도가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농협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은 ▲7월 9일 안으로 주요 일간지에 공개사과문을 게재할 것 ▲부상당한 노동자 농민에 대한 보상할 것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합법 집회를 방해한 남대문 이강덕 경찰서장 파면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불법폭력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전광훈 전국민중연대 의장은 "협동조합은 자본의 모순을 완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농협중앙회는 농민에게 집이나 마찬가진데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탄압한데 대해 정대근 회장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곽태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이 비대해져 이제는 농민 위에 군림하고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성토한 뒤 "사무금융연맹도 함께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싸울 것이며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연맹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 경고했다.

선재식 농협노조 위원장은 "독점재벌과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식량산업을 내주는 주권포기 상황"에서 "농협중앙회는 오히려 농민을 외면하고 대지주회사로, 주식회사로 탈바꿈해 자신들이 먹고살 길만 찾고 있다"고 꼬집으며 "44년간 농민의 피땀을 강탈해간 농협중앙회에 대해 농민과 농협노조는 진정으로 농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싸움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찰 측에서는 '농협중앙회에서 시설 보호 요청이 있어서 건물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협노조는 '공문을 통해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경찰병력 30개 중대로 우리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농협노조는 오는 7일 정대근 회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고소고발하고 특히 직접 현장에서 지휘한 남대문경찰서 이강덕 서장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며 국가보상청구와 하반기 국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통해 과잉 진압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세상, 참말로(http://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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