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참빛사랑
'사랑의 집' 할머니들은 모처럼의 목욕에 한결 마음까지 상쾌해졌다. 여기에 덤으로 손녀들에게 발마사지까지 받았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손녀 같은 학생들의 손길에 따뜻한 정(情)을 느낀다.

익산 진경여자고등학교 '참빛사랑' 동아리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사랑의 집으로 자원봉사를 떠난다. 벌써 3년째 목욕 봉사를 해온 이들은 지난해부터 발마사지를 배워 직접 손으로 마사지를 하고 있다.

'참빛사랑'은 노인복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 소외 등 여러 가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동아리로 회원은 24명이다. 한 번 방문할 때마다 반절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참빛사랑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참빛사랑'은 막연히 누군가를 돕는 것에서 시작해 넉넉함을 배울 수 있다. 매달 둘째 주에는 사랑의 집에서 목욕 봉사를 실시하고 셋째 주에는 사은의 집에서 발마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금은 목욕 봉사와 발마사지를 병행하고 있다.

참빛사랑은 '사랑의 집'에서 사랑의 생일상 차리기를 계획 중이다. 사랑의 집 노인분들의 생일을 한 달에 한 번씩 단체 생일파티 형식으로 열어 잊지 못할 생일을 만든다는 취지다. 아직은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지만 이들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

3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진영선 학생은 "노인복지시설뿐 아니라 무궁화야학교에서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며 책이나 문제집을 전달하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작은 희망을 밝혔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 차량 문제를 꼽은 진영선 학생은 "봉사활동을 갈 때에 차편이 마땅치 않아 차량봉사를 해 줄 봉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2학기부터 회장을 맡을 예정인 강서희 학생은 "찾아갈 때마다 손녀처럼 대해 주는 노인분들을 보며 봉사의 보람도 느끼고 참다운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 참빛사랑

덧붙이는 글 | 익산벼룩시장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