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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유출된 군산 미공군기지내 기름은 조사결과, 기지내 연료탱크에 연결된 폐유저장고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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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에서 또 기름 유출

군산시와 군산 미 공군기지는 23일 "기름유출 사고 발생시간은 추정키 어려우나 JP-8 경유계열 항공유 약 76리터(20갤런)에 이르는 기름이 연료탱크와 연결된 폐유저장고로 부터 파이프를 타고 유출돼 기지 주변 농수로와 농경지 50~100m 정도의 면적에 넓게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군산시와 미공군 측은 합동방제 작업을 벌여 유출된 기름을 제거했다. 또 군산시와 군산 공군기지에서 파견된 대책반이 기름흡착 패드로 오염지역 정화작업을 벌이고 오염지역의 안전을 위해 물과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미공군기지 송성애 공보관은 “현재 군산 공군기지 환경담당자들이 이번 유출사고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안전을 위해 즉각적으로 군산 공군기지내에 있는 연료탱크 검사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구체적인 사항이 밝혀지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미군기지 유류저장소의 오수관로를 통해 기름이 농지로 유입됐음에도 미군 측에서는 전혀 이 같은 사실을 몰라 초기대응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처럼 기름이 유출된 것은 이날 분명 기지 내에서 유류작업이 있었던 것이며 작업자의 실수나 고의로 인해 유출시킨 것과 초자연적 현상 말고는 2~3중으로 되어있는 방제시설을 뚫고 일어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도 이러한 기름유출 사고가 여러 건 있었음에도 우리 정부는 미군 측은 SOFA(한미행정협정)를 악용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발표만을 믿고 종료해 이러한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민단체는 이러한 환경파괴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 오염지역 원상복구, 피해 농민에 대해 피해보상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단체를 포함한 한미간 공동조사단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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