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일 오후 3시 경 포항공장서 한 조합원이 투표하고 있다.
3일 오후 3시 경 포항공장서 한 조합원이 투표하고 있다. ⓒ 추연만
INI스틸 인천노조와 INI스틸 포항지회가 2일부터 이틀 동안 통합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노조통합을 결의했다.

관련
기사
INI스틸 노조 통합에 포항민노총 '반발'

2일 5시 개표결과, 인천의 경우 조합원 1958명 가운데 1721명이 투표해 1511명이 찬성(87.8%)했고, 포항은 조합원 1381명 중 투표인원 1298명 가운데 984명 찬성(75.8%)으로 집계됐다. 두 공장 조합원 2/3 가 조직통합에 찬성했다. 인천-포항 노조는 앞으로 조직통합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INI스틸 포항지회 관계자는 “조합원의 압도적인 찬성은 민주노조운동의 한걸음 전진이며 현재 진행하는 임금투쟁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노조통합과 관련해 포항민노총이 제기한 탈퇴의혹에 대해 “민주노총 탈퇴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투표결과에 이어 포항지회는 소식지를 통해 “노골적인 노조통합 저지에 크게 몸살을 앓을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조합원들의 의지는 분명했다”고 진단한 후 “노조통합을 위한 첫 단추가 잘 끼워짐으로써 앞으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빈틈없이 진행해 노조통합을 완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포항지회 사무실 건물 밖에 내걸린 펼침막
포항지회 사무실 건물 밖에 내걸린 펼침막 ⓒ 추연만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인 INI스틸은 작년 10월 한보철강을 인수해 3개 지역(인천, 포항, 당진)에 공장이 있으며 세 곳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으나 인천은 금속연맹, 포항과 당진은 금속노조에 소속된 상태이며 이번 조직통합 투표에 당진지회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INI스틸 포항지회가 인천노조와 통합을 위한 조합원 투표실시 발표에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통합 아닌, 민주노조운동의 붕괴'란 성명을 발표한 후 30일부터 INI스틸 포항공장 정문 앞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포항 민노총은 인천-포항 노조 통합이 이뤄지면, 금속노조(포항지부)에 소속된 포항지회가 산별노조에 탈퇴하는 결과로 '민주노조운동의 후퇴'라고 주장하며 찬반투표는 곧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