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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 엔씨소프트와 넥슨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양사가 새로 선보이는 게임 '엑스틸'과 '제라'.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 엔씨소프트와 넥슨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양사가 새로 선보이는 게임 '엑스틸'과 '제라'.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인 '엔씨소프트'와 '넥슨'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텃밭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엔씨소프트는 3일 자사 게임포털에서 서비스될 게임을 공개하며 넥슨의 텃밭인 캐주얼 게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엔씨 게임포털 라인업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6종의 게임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게임은 세계적인 게임쇼 'E3'에서 처음 공개된 로봇액션게임 '엑스틸'을 비롯, 비행 슈팅 게임 '토이스트라이커즈', 스포츠 게임인 '스매쉬 스타'와 'SP JAM', 액션 역할수행게임 '액시멈 사가' 등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오늘 공개된 게임들은 모두 최상의 품질과 재미를 갖춘 것들"이라며 "엔씨의 게임포털은 캐주얼 게임과 미들코어(정통 MMORPG와 캐주얼의 중간)가 융합되는 게임성으로 승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들은 엔씨소프트 게임포털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임포털의 이름 및 과금체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앞으로 좋은 게임을 가진 외부 개발사와의 제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게임포털 사업을 계기로 국내 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트라이더 등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절대 강자였던 넥슨은 이달 초 '제라'를 선보이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라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겨냥해 만든 정통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 기간 3년에 총 100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게임이다. 게임시간이 길고 중독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리니지를 겨냥 10~15분 정도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을 마칠 수 있도록 '미션(임무)'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 측은 "제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임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제라를 통해 캐주얼 게임 위주에서 벗어나 기존 역할수행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국내 1,2위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서로의 안방을 공략하는 등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됨에 따라 게임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석권해 왔지만 시장의 트렌드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옮겨가면서 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넥슨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604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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