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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가계신용동향
1/4분기 가계신용동향 ⓒ 한국은행

'돈 안 빌리는 대신 잘 쓰지도 않는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1분기중 가계신용동향'이라는 자료를 보면 이렇다. 지난 3월말로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477조7191억원이다. 전체 가계 빚이 이 정도라는 것이다. 가계 빚에는 주택자금 대출 등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등 판매신용이 포함돼 있다.

전체 가계신용 잔액을 작년 4분기와 비교해보면, 3조568억원(0.6%)이 늘었다. 이 정도의 가계 빚 증가액은 작년 1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액을 보면, 지난 2003년 4/4분기 7조6194억원에서 2004년 1/4분기 2조8877억원으로 줄었다. 이어 2/4분기에는 7조5614억원, 3/4분기는 7조1874억원, 4/4분기 9조4583억원으로 3분기 내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4분기에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가계신용 잔액을 작년 11월의 전체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빚이 나온다. 따라서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가구당 빚은 3074만원이다. 지난 4/4분기의 3055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4.8%다. 대출 금액만 보더라도 453조1110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 비교해보면, 3조7128억원(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금액은 지난 1999년 1/4분기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회사의 판매신용 잔액은 24조6081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4/4기와 비교할 때 6560억원(2.6%)이 줄었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등 카드 회원을 상대로 신용관리를 강화했고, 소비자들의 카드사용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내구소비재 구매를 위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6165억원 줄었고, 할부금융회사의 경우도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692억원 감소했다. 대신 백화점 매출 증가 등으로 백화점쪽 판매신용은 29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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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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