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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플랜트 파업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 협상이 끝내 사회적 합의안을 만들지 못한 채 26일 오후 2시 30분쯤에 정회했다.

협상중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상희 울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오늘, 최종 합의안을 만들지 못해 아쉬운 건 사실이나 ‘끈은 놓지 말자’고 약속해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협상은 결렬이 아닌 정회다. 노사가 각각 더 논의한 후 내일 오전 10시전에 연락해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민감한 사항이 있어 언론에 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합의를 하지 못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내일 또다시 대표자회의를 할 것이고 협상이 희망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26일 오전에만 해도 공동협의회 관계자들은 플랜트노조 파업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약이 나올 걸로 예상했다. 공동협의회는 25일 오후 3시부터 무려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통해 합의를 위한 기본적인 사항에 공감한 걸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27일 울산에서 열릴 국제포경위원회 개막식과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무력 충돌이 예상돼 울산시와 시민단체가 플랜트파업 해결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것도 사회적 합의를 기대한 이유가 된 것.

그러나 노사의 교섭방식이 집단교섭이냐 개별교섭이냐가 재론돼 최종합의를 하지 못한 채 회의는 2시 30분경에 또다시 정회됐다.

협상을 중재한 시민단체와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확정된 6가지 의제 가운데 5가지(임금 및 근로조건, 무분별한 다단계 하도급 금지, 노사분쟁 예방책, 노조인정과 편의제공, 취업방해금지와 취업보장 )는 합의했으나 그동안 논란이 된 교섭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되풀이되어 최종 합의점은 찾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울산 민주노총의 이동익 국장은 “사용자측의 교섭대표 한 분이 개별교섭을 강력히 주장해 합의에 어려움이 있었다. 노조 측은 올 해는 공동합의에 따르고 내년엔 집단교섭을 하자고 수정안을 낸 상태”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27일에 시한을 두질 않고 협상에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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