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세계천수만 철새 축제와 천수만 생태공원화 조성사업, 생물다양성 사업 등 세가지 사업을 거부하겠다면서 철새서식처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가을 추수 후 논갈이와 볏집 태우기를 실시, 철새 접근을 막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어 1000여 평에 이르는 가사천변 일대를 붙태웠으며 신준범 서산시 의원은 항의의 표시로 삭발을 단행했다. 신 의원은 "환경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고집한다면 생존권이 달린 주민들과 정면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며 "주민들은 살기 위해 철새를 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의 이평주 사무국장은 "철새와 생태 등 자연을 활용한 특화 개발이 더 바람직하다"며 "환경부에 이같은 자연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