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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도 대책위 등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14일 오후 2시 군산 미공군기지 정문앞서 직도폐쇄, 미군철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직도 대책위 등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14일 오후 2시 군산 미공군기지 정문앞서 직도폐쇄, 미군철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 장인수
매향리 미군 폭격장 직도 이전과 관련 제2의 매향리 사태를 우려한 군산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반미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매향리 폭격장의 직도 이전 계획이 이미 지난해 6월 한미간 군사임무전환 이행계획(IA) 수정합의를 통해 직도 사격장 공동사용에 합의하고, 우리나라 최고안보회의인 NSC에서도 이를 기본방침으로 결정하였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며, 직도 폭격장 폐쇄 움직임과 반미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은 국방부 측이,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숨긴 채 지난 3월 군산시의회의 국방부 방문 이후 보낸 공문을 통해 구체적 결정사항은 없다고 통보한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4일 직도폭격장폐쇄를 위한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상임대표 문규현 이세우)를 비롯해 6.15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전국민중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한총련 소속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 800여명은 군산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직도폭격장 폐쇄, 미군기지 반환,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미군 폭격장 직도이전과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직도대책위 이세우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깎아지는 기암과 갈매기의 고향인 아름다운 직도가 30여 년간의 한미공군의 폭격훈련으로 이제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며 “각양각색으로 국민을 현혹, 이곳 직도에 폭격장을 설치하려는 정부의 음모를 반드시 깨고 다시 갈매기가 날아드는 직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 투쟁사에 나선 매향리 미공군폭격장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 전만규 위원장은 “매향리 폭격장 직도 이전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폭격으로 인한 자연과 인간에 대한 해악을 뼈저리게 느껴온 만큼 폭격장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라도 옮기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또 “만일 매향리에 이어 직도에 폭격장이 옮겨진다면 매향리 주민 모두가 어선을 타고 들어가 온몸으로 폭격을 막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동북아의 전쟁기지로 전북을 내주지 않을 것이며, 미군폭격장 직도이전을 반드시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직도 불법 폭격장은 폐쇄하고, 36년간 폭격으로 입은 어민피해는 보상되어야 하며 주한미군 60년인 올해를 주한미군 철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주한미군 철수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이날 미군기지 정문 집회에 이어 구시장에서부터 군산역까지 행진한 뒤 시청앞에서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군산타임즈(gstimes.com)에도 실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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