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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에서 파업농성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에서 파업농성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 ⓒ 윤형권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의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대전지부(지부장 이상배)는 지난 2일 운송회사인 대림특수와 하나로특송,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화물연대가 불법단체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자 파업농성을 시작했다. 화물연대 대전지부는 ▲ 근로조건 개선 ▲ 물류체계 개선 ▲ 적정운임 ▲ 화물연대 활동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는 센터장과 반장 2명, 경리 1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리점에 빵을 배송하는 일은 운송회사에서 파견된 화물차주가 맡고 있다. 배송차량을 운전하는 조합원들은 밤 10시에 출근하여 대리점에 빵을 배송하고 다음날 오후 1시경에 퇴근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대리점 쇼케이스의 온도측정과 타사제품 반입을 감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배송만 하는 게 아니라 창고하역작업, 반품검수작업 등 창고직원이 해야 할 일들도 하고 있어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하루 400㎞에 이르는 무리한 배송일정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한달에 1~2건씩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한편 조합원들의 파업에 대해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는 "화물연대가 불법단체이고 업무와 관련된 일은 운송회사와 계약했으므로 교섭의 대상자가 아니다"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또 운송회사인 대림특수와 하나로특송은 "화물연대를 탈퇴하면 교섭에 응할 것"라며 조합원들의 화물연대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 대전물류센터는 조합원들의 파업으로 배송에 차질이 생기자 대차를 쓰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로 인한 손해에 대한 배상과 "민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파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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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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