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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 세미나 모습
영재교육 세미나 모습 ⓒ 정수희
영재(英才)는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영재들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제대로 교육받기란 무척 힘든 상황이다. 심지어 영재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변화와 제대로 된 영재 발굴을 위한 영재교육 세미나가 2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조석희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영재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재는 평균 이상의 타고난 능력과 창의성, 과제집착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상위 15% 이상의 능력을 타고났다면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과제집착력을 키워 영재로 만들 수 있다”며 “영재성이 뛰어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꾸준히 훈련하고 연습할 환경이 제공되면 영재성은 계발될 수 있지만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면 영재성은 발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조석희 소장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조석희 소장 ⓒ 정수희
조석희 소장은 “부모는 자녀의 특별히 뛰어난 잠재력을 나타내는 분야를 찾아주고 그에 맞는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녀에게 독립성, 강한 의지, 인내심을 길러줘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격려와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어야 한다”며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조 소장은 천재소년 송유근군에 대해서는 “유근군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과학자가 목표라면 단기간에 교육과정을 마친 유근군은 기초가 부족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언론에서 유근군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유근군 개인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영재교육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토론자로 참석한 설동근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예를 들며 “이건희 삼성회장은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데 열정적”이라며 “삼성은 핵심인재 육성 발굴과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해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부산시교육청 설동근 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설동근 교육감 ⓒ 정수희
설 교육감은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으로는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할 수 없다”며 “영재를 발굴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에 유일한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영재고등학교 문정오 교장은 “1명의 과학자가 만명 이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고급두뇌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며 “부산과학영재고는 창의력을 유도하는 수업을 통해 세계수준의 과학영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교장은 “과학영재교육이 대학입시에 얽매여 운영되면 과학영재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영재고 수업은 토론, 탐구, 발표수업과 실험 실시로 결론을 얻는 수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교육이 수능과 내신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된다면 교육의 끝은 자멸”이라며 교육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두뇌경쟁 시대인 21세기 국가성장의 동력은 영재교육”이라며 “누구나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 강구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영재아를 발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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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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