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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등이 경북 영천을 찾아 영천발전 대책회의를 가지며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재선거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22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등이 경북 영천을 찾아 영천발전 대책회의를 가지며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재선거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경북 영천 재선거의 반전을 노리는 한나라당의 대반격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중반기를 접어들면서 열린우리당이 의외로 선전하자 난감해하면서도 대대적인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맞불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그동안 영천지역의 '성난' 민심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지역민들을 다독거리고 나서 '박풍'(朴風)의 영향력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상임중앙위원회 회의를 영천에서 가진 22일 오전 한나라당도 박 대표를 필두로 김무성 사무총장·맹형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지역 의원 등 10여명이 영천을 방문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번째로 영천을 찾은 박 대표의 일성은 지역민에 대한 '사과'였다. 박 대표는 이날 정희수 후보 사무소에서 영천발전 대책회의를 가지며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오늘 회의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해주신 영천시민들에게 반성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지지로 (한나라당) 의원과 시장을 뽑아주셨지만 잘못을 해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영천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역 발전은 한 사람(열린우리당)이 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27명의 대구경북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지사와도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 대표는 "낙후된 영천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는 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면서 "당 대표인 내가 직접 나서서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영천발전 대책회의 후 박 대표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와 같이 언급했다. 특히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현 정부 심판론을 거론해 표심을 자극했다.

22일 영천을 다시 찾은 박근혜 대표.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반면 유세장에서 만나는 영천시민들은 박 대표에 대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2일 영천을 다시 찾은 박근혜 대표.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반면 유세장에서 만나는 영천시민들은 박 대표에 대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영천 신시장을 찾은 박 대표는 "국민의 생활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보안법 폐지나 과거사청산법을 만들자며 개혁만 강조하고 있다"면서 "오일게이트 등 부정부패만 일삼고 있고 최측근들은 각종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현 정부가 가진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경제도 살릴 수 없다"면서 "4·30 재보선은 단순한 재선거가 아닌 오는 2007년 대선 전초전으로 의미가 있다. 자신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앞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영천에서 지역 발전 공약을 쏟아내자 맞불을 놓듯 지역 발전 공약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전원형 미래도시로 자리매김 ▲군수산업 특수도시로 발전 ▲선진해외기업 유치 ▲고부가가치 환경 농산물 생산 ▲관광자원 개발 등을 영천 유권자에게 제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달리 탄약창고를 타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대구지하철을 영천지역까지 연장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박 대표는 22일부터 주말 내내 아예 숙소를 영천지역으로 정해놓고 영천과 다른 경북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를 지원하는 등 영천에서 박풍을 통한 판세 뒤집기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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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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